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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황창규 KT 회장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
소상공인들 "황창규 KT 회장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
  • 김영준기자
  • 승인 2018.1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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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30일 기자회견...인근 상인들 통신 장애로 영업손실 '눈덩이'
▲소상공인연합회가 30일 서울 충정로역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촉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30일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촉구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기자] KT 아현지사 화재사고로 인해 영업손실을 입은 소상공인들이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KT가 발표한 '복구율 99%"에도  불구하고 사고 1주일이 지나도록 인근 상인들은 하나같이 통신장애를 겪으면서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상인들은 피해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7일 'KT불통피해 소상공인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피해보상 사례 접수와 법률상담을 시작했다. 30일까지 총 15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한다.

또 연합회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KT 아현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연합회와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날 ▲ 구체적인 복구 일정 제시 ▲ 영업피해에 대한 철저한 보상 ▲ 황창규 KT 회장 사과와 사퇴 등을 요구했다.

KT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보함해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국회에는 실효성 있는 집단소송제의 법제화를 요구했다.

소상공인들이 KT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KT가 통신망 복구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특별한 보상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회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17만명의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지역의 소상공인들이 평소 대비 30~40% 가량의 영업손실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아직도 복구 완료가 안돼 일주일째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며 "이 참혹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KT는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보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KT가 복구 진행상황을 제대로 알려주고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며 "위로의 말이 보상보다 더 크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식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PC방 업종은 보통 주말에 영업이 잘되는데 오전부터 인근 지역의 인터넷이 불통이어서 거의 장사를 못했다"라며 "여전히 피해를 보는 PC방도 많아 우리는 KT에 보상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KT가 발표한 '복구율 99%'에도 상인들이 통신장애를 겪는 이유는 KT가 복구집계에 '동케이블 복구율'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복구율 99% 라는 수치는 무선·인터넷· 유선의 복구수준만 의미한다.

결국 유선전화와 카드단말기로 연결되는 동케이블 대부분이 복구되지 않아 통신장애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케이블을 기반으로 하는 카드결제기 등을 사용하는 상인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송년회 등 연말 장사를 준비 중인 식당이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동케이블은 굵고 무겁기 때문에 소실된 동케이블을 지상으로 빼내기도, 다시 복구하기도 어려워서 늦어지고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동케이블 복구가 늦은 것은 사실"이라며 "복구 시점을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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