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연준 의장, 금리정책 돌연 '비둘기'로 변신
파월 美 연준 의장, 금리정책 돌연 '비둘기'로 변신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11.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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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美경제 경고등 영향 받은 듯...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급등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금리가 중립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급등한 것은 물론,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도 일제히 급등했다. 아시아 증시의 지수선물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한 견해를 바꾼 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과 미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의 금리정책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취임 이후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의 효과 때문에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금리 인상과 무역전쟁으로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이(파월 의장의 애칭)를 임명한 것이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Fed의 정책이 미 경제에 해를 끼친다"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Fed 내에서도 금리정책에 대한 이견이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미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위원들의 의견을 엇갈리게 만들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오찬 연설에서 "미국의 금리가 중립으로 추정되는 수준의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더만 자산관리의 올리버 퍼셰 수석 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시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신호를 제공했다. 연준이 종전에 설정했던 금리경로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는 발언은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을 명백하게 암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자신들의 역할을 완전히 잘못 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제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19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중요해졌다. 예상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인상 전망(점도표)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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