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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대기업 손보업체 갑질, 정비업체 상생촉구 기자회견
이번엔 대기업 손보업체 갑질, 정비업체 상생촉구 기자회견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1.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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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정비요금 8년만에 인상됐으나 지키지 않아 경영난 가중"

"손보업계 지난해 4조 가까이 흑자 올리고도 부담금 정비업체로 전가"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임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연합회 제공.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임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연합회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자동차정비업체가 손해보험업계의 갑질을 고발하며 상생을 촉구했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해보험업체의 갑질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 태만으로 인해 중소자동차정비업체는 심각한 경영난에 쓰러져 가고 있다”면서 "손보업계의 신속한 협약이행과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없이는 중소정비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돼 부실기업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측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중소정비업체가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형 손보사의 부당이득 환수 및 수익반환 ▲정비요금 결정과정 및 적용시점 법제화 ▲손보사의 신속한 수가계약 체결이행 ▲손보사의 공표요금 미준수 행위에 대한 시정조치 등 금융위·금감원의 관리감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원식 연합회 회장은 "우리의 외침은 떼쓰기식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적법한 절차를 통해 확정된 시장규칙을 대형 손보사가 적극적으로 준수한다면 업계가 상생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정비요금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조사 연구해 공표하게 돼 있는데 가장 최근에 공표된 게 8년 전인 2010년이다.
 
연합회는 "지난 8년간 물가와 인건비 상승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공표요금을 적용받아 현재 극심한 매출감소와 경영상 어려움에 봉착해 매년 정비업체의 폐업과 휴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그러나 주로 대기업으로 구성된 손보업계는 지난해 3조8780억원(2016년 대비 4088억원 증가) 흑자를 올려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자동차보험 가입자유치를 위해 자기부담금을 정비업체가 직접 받도록 유도해 정비업계만 이중 피해자로 전락했으며 부익부빈익빈 현상만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지난 2012년부터 청와대 1인 시위, 집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비업계 입장을 알려 지난 2015년 12월 국토부·손보업계·정비업계 3자간 논의를 거쳐 '보험정비요금 현실화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토부는 '보험정비요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지난 6월29일 '적정정비요금'을 공표했다.

연합회측에 따르면 공표요금(시간당 공임)은 2010년 2만1553원∼2만4252원 수준에서 올해 2만5383원∼3만4385원 수준으로 조정됐으며, 9개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연합회는 "국토부의 노력과 3자간 합의에도 공표요금 준수가 강행규정이 아닌 임의규정이다보니 손보사들은 수가계약 체결을 지연하고 할인적용을 강요하는 등 갑질행위를 벌여 중소정비업체의 경영난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우선 정부는 고의적인 계약체결 지연을 통해 올해 6월 상승된 공표요금으로 정비업계가 받아야 할 수익을 가로챈 대형 손보사의 부당이득을 환수해 정비업계에 반환시킬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변경된 요금은 공표시점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측은 손보사의 관리감독 기관인 금융위와 금감원의 감시 운영 강화도 요청했다. 자동차손배법에 따라 공표·고시한 사항이 시장에서 원만하게 작동하고 손보사의 공표요금 미준수시 즉각적인 시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자동차 검사ㆍ정비업체는 6400여개에, 종사원수는 7만여명 정도다.

전 회장은 "올해 공표된 요금 적용을 통해 중소정비업체가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면 정비품질 향상으로 소비자 수리만족도를 제고하고, 더 나아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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