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5년 만에 500조 늘어...3분기말 1500조 돌파
가계빚 5년 만에 500조 늘어...3분기말 1500조 돌파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11.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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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514조 4천억으로 전분기 대비 22조(1.5%) 증가...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돼 다행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자료.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3분기 가계빚이 사상 처음으로 15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4분기 1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500조원 불어난 것이다.
막바지 주택 대출 수요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크게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 빚 증가세는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21일 올 3분기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51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1492조4000억원)보다 22조원(1.5%) 증가했다고 '2018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서 밝혔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가계가 갚아야 할 부채를 합한 것이다.

3분기 말 가계신용 1514조4000억원을 15세 이상 인구(4423만7000명)와 경제활동인구(2807만9000명)으로 나누면 산술적으로 15세 이상 인구 1인당 3423만원, 경제활동인구 1인당 5393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늘어나던 빚 증가세는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책으로 꺾였다. 3분기 가계빚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6.7%로 지난 2014년 4분기(6.5%)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가액도 지난 2014년 3분기(20조6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빚 급등기였던 2015~2017년 분기당 평균 증가액이 30조5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크게 축소된 것이다.

그러나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142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2조원)보다 축소된 18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주담대 막차 행렬로 14조2000억원에 달했다. 전분기 증가액인 12조8000억원보다 더 확대됐다. 지난 2015년~2017년 분기당 평균 11조8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서도 많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이미 취급된 집단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된데다 올 들어 아파트 입주물량이 분기당 10만호씩 넘어서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해졌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 등에 대한 집단대출 관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늘었다. 보험기관, 연금기금, 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기관 등의 가계대출 증가액도 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6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과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의 판매신용 증가액은 지난 2분기 2조1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9월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용카드 사용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86조7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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