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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달 기준금리 0.25%P 인상에 '무게'
한은, 이달 기준금리 0.25%P 인상에 '무게'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11.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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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망, 내년에는 경기부진·물가안정·고용악화 등으로 동결기조 유지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나 내년에는 동결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금통위가 이달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렇지만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는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을 우려하여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연구원들은 우선 한은이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데서 이번 달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얼마 전 한은이 향후 기준금리 운용에 대해 '금불균형에 유의해서 운용'이라는 문구를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수정한 것은 이번 달 금리인상의지가 그만큼 강해졌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잇따른 금리인상에 따른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감내할 수 있는 한계점에 이르러 이번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많다. 금리차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를 낮추기 위해선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방향성 탐색의 시각'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미 금리차가 100bp(1bp=0.01%p) 수준에 이를 즈음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한은이 기준금리인상을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감내할 수 있는 미국과 금리차 수준을 100bp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하더라도 한국의 기준금리는 1.75%에 그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네 번째 정책금리인상을 예과한 상황이고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인상할 예정으로 있어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행 2∼2.25%에서 3% 안팎으로 수직 상승해. 한미간 금리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지게 된다. 이 경우 우리금융시장은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로 심각한 금융불안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러나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한은은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손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초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리경제는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공식화하면서 내년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뿐만 아니라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사정은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 내년에 기준금리인상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물가가 최근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이며 근원물가는 여전히 1%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 증권사 연구원은 분석했다. 즉 추세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산업분야에서 특히 반도체 호황이 한풀 꺾이면서 고용사정도 악화될 전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례없는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큰폭 성장했던 우리 경제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상당폭 수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주력제품인 D램 가격 상승 주도했던 반도체 수출 성장동력이 약화될 경우 내년부터 국내 수출 증가율은 올해 8~9%의 절반수준인 4~5%에 그치게 된다. 이 경우 고용율은 더욱 떨어지는데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금리인상은 기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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