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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 앞이 안보인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 앞이 안보인다
  • 김영준기자
  • 승인 2018.11.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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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연중 최고가의 절반수준 하락...4분기에도 실적 개선 어려울 듯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기자]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실적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52주 최저가까지 급락하면서 연중 최고가인 39만2000원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셀트리온은 4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트룩시마 가격 인하와 가동률 하락이 주요 원인  

셀트리온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0.4% 감소한 231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4%나 줄어든 7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시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매출 2692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 비중을 보면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 78%, 허쥬마(유방암치료제) 2%, 기타(용역서비스와 자회사 매출) 20%다.

셀트리온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트룩시마 공급 가격 인하 ▲1공장 증설 준비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꼽힌다.
셀트리온은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향 트록시마 공급단가를 15% 인하했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트룩시마는 램시마에 이은 셀트리온이 두번째로 내놓은 바이오시밀러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셀트리온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첫번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가격이 오리지널의약품의 경우 50%수준까지 하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유럽 시장에 진출한 트룩시마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지만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지만 경쟁이 너무 심해서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린 것이다.

또 셀트리온은 1공장시설을 기존 5만리터에서 10만리터로 증설하고 있다. 1공장은 내년 2월까지 라인 연결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장 증설로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원가율은 45%로 지난해에 비해 25%가량 높아졌다.

증권사들, 목표주가 10만원 이상 낮춰

증권가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증권회사들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35만원에서 22만~33만원으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가장 많이 내린 증권사는 KTB투자증권으로 기존 목표주가보다 26%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NH투자증권도 3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렸다.
미래에셋대우는 40만원에서 33만5,000원까지 낮춰 잡았다.
증권사 11곳이 발표한 셀트리온 분석보고서를 보면 목표주가를 낮추지 않은 증권사는 단 한 곳이며 제시된 목표주가 중 최저치는 22만원(KTB투자증권)이었다.

시장 경쟁 심화로 당분간 실적 개선 어려울 듯

문제는 셀트리온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이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와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셀트리온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셀트리온의 연구개발비는 바이오의약품 아바스틴과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진입 영향으로 올해 272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3.7% 감소한 2640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46.4% 줄어든 871억원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개선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1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가동률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2019년 실적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도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1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추가 증설된 1공장의 5만리터 추가 가동으로 10만리터 가동이 가능해지고 이익률이 좋은 트록시마의 유럽 매출 증대와 미국시장 진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4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내년부터 내년부터는 점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당장 4분기부터 램시마SC의 유럽 허가 신청,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판매허가가 예정돼 있다. 이들 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부터 판매실적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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