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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에 쫓겨 대규모 인력감축…'명퇴신청' 2천명 넘어
LG디스플레이, 중국에 쫓겨 대규모 인력감축…'명퇴신청' 2천명 넘어
  • 임성수 기자
  • 승인 2018.11.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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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에서 노동집약도 낮은 OLED중심 사업구조 개편…그린채권 발행 등으로 1.1조 투자자금 확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중국에 쫓겨 수익성 악화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인력이 덜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개편을 추진하면서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나서면서 많은 직원들이 직장을 잃고 있다.

전자업계는 정확한 인원은 알수 없지만 희망퇴직 신청자가 20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마감일까지 신청자는 적어도 2500명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2500명 선에 이를 경우 그 비율은 전체 직원 3만3000명의의 7%안팎, 생산직 직원 2만여 명의 12%선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9일  “지난달 초부터 3주 동안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사업장의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몇 명이 신청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입사 5년차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36개월치 고정 급여 등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직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LG디스플레이가 명예퇴직 등을 통해 인력 감축을 추진한 것은 중국의 추격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전체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량에서 한국을 앞섰고, 물량 공세를 통해 점점 격차를 벌려 나가면서 해외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자꾸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는 적자로 전환하면서 지난 2012년 이후의 흑자행진을 마감했다. 올해 1분기에 983억 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2분기에는 1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2281억 원의 최대적자폭을 기록했다.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1401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4분기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체적으로 흑자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추격으로 디스플레이만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최근 OLED로의 과감한 사업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LED는 첨단 공법과 자동화된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에 비해서는 노동집약도가 낮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20%에 못 미치는 올레드 매출을 2~3년 내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아래 대규모 자본조달에 나섰다.  지난 8일 해외에서 3억달러(약 335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사업에만 사용하도록 한 채권이다.

또 지난 9월 KDB산업·수출입·NH농협은행 등 4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8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체결했다. 신디케이트론은 복수 금융기관이 공통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집단대출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신디케이트론과 함께 그린본드 발행으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중장기 우량 투자금을 확보, TV용 대형 OLED 패널의 생산능력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기 파주 E3·E4라인(8.5세대)에서 월 7만여 장(원판 기준)의 OLED 패널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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