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종합석유화학업체 GS칼텍스(회장 허진수)가 석유와 정유 사업의 쌍끌이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 3분기 10%에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GS칼텍스 호실적을 견인한 제품은 비정유 사업 부문의 파라자일렌(PX)이다. 최근 수요 증가로 마진율이 향상되면서 GS칼텍스와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글로벌 공급사들의 정유 사업 약세를 PX가 메우고 있다.
8일 이 회사는 3분기 매출 9조8040억원, 영업이익 6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9.9%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4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났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상승이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정유 부문도 시장 염려와 달리 꾸준한 실적 향상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PX 마진 상승으로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0.9%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미국 허리케인 '하비' 등 자연재해 여파로 글로벌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된 터라 올해 3분기는 정유사들 실적에 부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음에도 이번 3분기 정유 사업 실적은 선방 이상이라는 평가다.
GS칼텍스 등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그룹 지주사인 (주)GS도 큰 폭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주)GS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9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4조8096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주)GS 관계자는 "GS칼텍스를 필두로 발전 자회사들과 유통 자회사들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