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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DLS 금융권 어디서 살까?…투자자보호에서 은행은 '낙제점'
ELS·DLS 금융권 어디서 살까?…투자자보호에서 은행은 '낙제점'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10.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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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평가, 위험상품판매하는데 은행권 75% 5등급 중 4~5등급
신한·하나·농협은행 등 60점 미만 '저조'…증권사는 2등급인 '양호'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은행들이 파생결합증권(ELS·DLS)을 판매하는 데만 열중했지 투자자보호에는 소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1분기에 파생결합증권 상품 판매 실적이 좋은 증권사 15곳, 은행 14곳을 골라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 6월5일~9월5일 사이에 조사원들이 고객을 가장해 440개 영업점을 찾아 파생상품가입상담을 하면서 투자자보호 정도를 5등급으로 분류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은행들은 전문성에서 증권사들에 못 미치는 탓인지 투자자보호 평가점수가 증권사에 비해 크게 낮았다. 증권사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83.5점으로 2등급인 ‘양호’ 평가를 받았으나, 은행들은 평균 64점으로 4등급인 ‘미흡’에 그쳤다.

증권사들에 비해 은행들은 투자자보호에 소홀하다. 증권사의 이번 평가점수는 3년 전에 비해  6.2점이 올랐으나, 은행권은 12.9점이나 떨어졌다. 투자자보호는 도외시하고 판매에만 열중한 것으로 보이는 60점 미만의 ‘저조’(5등급)에 속하는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 1곳인 반면에 은행은 신한·하나·농협·SC제일·경남은행 등 5곳에 달했다.

또 60점대 ‘미흡’(4등급)에 속하는 증권사는 대신증권 1곳이었고, 은행은 우리·IBK기업·SH수협·DGB대구은행 4곳이었다. 은행권은 등급산정 대상이었던 12개 은행 중 75%인 9개 은행이 4~5등급으로 투자자 보호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 은행권에선 KB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2개사가 80점대 2등급인 ‘양호’로 가장 우수한 축에 들었으며, 1등급은 아예 없었다.

금감원 측은 증권사와는 달리 은행권에 대해서는 취급 파생결합상품에 대한 미스터리쇼핑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많은 은행들이 투자자보호에서 낙제점을 받은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6~2017년에 이 투자자보호제도를 도입했으나 이 기간에 증권사만 평가하고 은행권에는 시행하자 않아 영업직원들이 투자자보호제도를 충분히 숙지하지 않아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즉 은행들은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금융상품이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의 투자성향이 공격형인지 안정형인지를 살피는 적합성 원칙, 70살 이상 고령투자자에겐 돈을 넣기에 앞서 이틀간 숙려기간을 두게 하거나 투자권유 과정을 녹취로 남겨놓는 등 투자자 보호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증권계의 경우 전년도에 낮은 평가를 받은 증권사들에 대해서는 직원교육과 자체점검으로 판매절차를 개선토록 한 것이 효과를 보아 투자자보호가 은행권보다는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고 금감원측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등급이 미흡 또는 저조인 금융사에 대해선 판매관행 개선 계획을 마련해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해 성과가 좋지 않은 곳은 현장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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