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치권 유착설 또 제기되자 내부 분위기 뒤숭숭
KT 정치권 유착설 또 제기되자 내부 분위기 뒤숭숭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10.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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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K뱅크 사업자 사전 내정 의혹", 직원들 "또" "언제까지..."

KT 새노조 "엄정수사하고 내부 관련자 처벌해야" 휴일 논평
▲국정감사에서 "K뱅크 사전 내정설"을 제기한 박영선 의원.
▲국정감사에서 "K뱅크 사전 내정설"을 제기한 박영선 의원.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KT가 출자한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사전에 사업자를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KT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동안 잠잠하던 정치권과의 유착설이 또 제기되자 “언제까지 이런 사태를 지켜봐야 하느냐”며 이젠 연루된 사람들이 결자해지의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권과의 유착설은 지난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박 의원은 국감장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에 사전 예비인가 평가점수가 적혀 있다는 사실을 공개됐다.

박 의원이 공개한 수첩 내용을 보면, 2015년 11월 20일 안종범 수첩에는 “카카오 86, KT 우리 83, 인터파크 SKT 64” 등이 적혀 있었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그해 11월29일 발표한 예비인가 점수는 카카오 860.8, K뱅크 831.2, 인터파크(아이뱅크) 642.6였다. 앞의 두 자리수가 정확히 일치했다. 박 의원은 “수첩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어떻게 9일 전에 안종범 수첩에 그대로 써있느냐. 완전히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다.

KT 새노조는 이와 관련, 일요일인 지난 21일 “KT가 또 다시 정권 비리 연루 논란의 중심에 섰다. K뱅크 내정 의혹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KT 새노조는 “황창규 회장 이후 KT는 최순실 측근 기용 및 최순실 소유 회사에 광고 몰아주기 등 국정농단 연루에 이어, 국회 불법정치자금 유포 사건 등으로 정치권과의 유착 비리 의혹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며 “거기에 이번 사건이 더해지면서 KT는 다시금 국민들로부터 ’정치권 유착 비리 덩어리‘라는 따가운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KT 내부 구성원들의 입장에서는 일련의 정치적 비리 연루 사태로 실추된 기업의 이미지가 경쟁력 훼손으로 연결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새노조는 “KT는 국민기업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다수의 국민들이 KT를 정권의 하수인 또는 CEO리스크, 위기의 기업 등의 키워드로 인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권 낙하산 경영진이 정권의 각종 비위 요구를 들어주며 자기 자리 보전하는 게 국민 눈에 비친 KT의 이미지다. 국민의 절반이 고객인 통신서비스 회사에서 이런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반복 재생산되는 것 자체가 막대한 손실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의 부정적인 면이 KT의 경영실적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KT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으며, 심지어 시가총액이 LGU+에 뒤처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새노조는 “KT의 존속과 국민을 위해서라도 이번 K뱅크 사전 내정 의혹으로 또 다시 불거진 KT의 정치권 유착 비리 의혹을 유야무야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정치권 비리 관련자는 물론 KT내부 관련자를 모두 처벌해야 한다”면서 엄정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이 지경이 됐으면 무엇보다도 황 회장 스스로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KT새노조는 적폐경영 청산과 CEO리스크 제거 없이 국민기업 KT의 미래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며 논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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