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산은·IBK캐피탈, 대부업 '돈놀이'… 신기술사업 금융 '외면'
국책 산은·IBK캐피탈, 대부업 '돈놀이'… 신기술사업 금융 '외면'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8.10.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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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23개 대부업체에 7000억 공급해 대부업체 살찌우고 서민이자 부담 가중 부작용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KDB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캐피탈과 IBK캐피탈이 수익에 눈이 멀어 사실상 사채업자인 대부업체에 뒷돈을 대줘 대부업체들의 고금리대출을 확대하면서 서민들의 금리부담을 가중시켜 온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기술사업금융 등을 담담해야할 국책은행 자회사가 대부업체들이 전주노릇을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최근 5년간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캐피탈과 중소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캐피탈이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한 대출 총액은 7,120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KDB캐피탈의 총 공급액은 2,591억 원에 달했다. 연도별 대출액을 보면 2014년 360억원에서 2015년 426억원, 2016년 508억원, 2017년 707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출액은 지난 2014년에 비해서는 2배정도 늘어난 수치다.

IBK캐피탈은 총 4,528억원을 대부업체에 공급했다. 지난해 대출규모는 1,491억 원으로 지난 2014년 679억 원에 비해 역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개 대부업체가 두  캐피탈사에서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려 20% 이상의 고금리로 운영 엄청난 수익을 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KDB캐피탈에서는 6개 대부업체, IBK캐피탈로부터는 21개 대부업체가 돈을 빌렸다.

KDB캐피탈의 6개 대부업체는 대부업계 상위 7개사에 해당하는 대형업체들이다. 바로크레디트대부가 약 644억원을 빌려 가장 많았고 이어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약 553억원, 리드코프 500억 원 등이다.

IBK캐피탈 역시 상위 7개사에 해당하는 대형업체 4곳에 전체대출액의 25%에 해당하는 1,172억 원을 집중 공급했다. 채권추심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금액은 총 2,998억원으로 전체 금액 대비 약 66%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차입한 업체는 엘케이파트너스(채권추심 대부업체)로 1,060억원, 외환베리타스대부(제1차‧제2차 포함, 채권추심 대부업체) 922억원, 바로크레디트대부 525억원이었다.

대부업체들은 이 두 캐피탈에서 4~7%대 싼 금리로 빌려 서민들에게 20%안팎의 높은 금리로 대출해 폭리를 취했다. 지난해 대부업체 상위 2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783억 원에 달했다. 이중 상당부분이  두 캐피탈사의 자금공급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KDB캐피탈과 IBK캐피탈은 최근 5년간 2017년도 영업수익 기준 상위 20개 대부업체 중 6곳에 평균 4~7%의 대출금리로 총 3,763억 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대부업체들은 이 돈을 20%안팎의 살인적인 고금리로 서민들에 대출해줘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서민들은 고금리로 등골이 휘었다.

이태규 의원은 “국책은행 자회사들이 수익성에만 매몰되어 대부업체에 자금을 공급하면서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돈놀이를 하는 대부업체의 이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리스·할부금융·신기술사업금융 등을 담당해야 할 국책은행 산하 캐피탈사가 대부업 전주 노릇을 하는게 바람직한지, 법 상 목적에 부합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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