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오세훈 시장은 2종 주거로 재건축 승인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의 종을 2종에서 3종으로 상향 승인해줘 헬리오시티의 시세총액이 종 상향전 2011년 4조에서 2018년 13조로 9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가락시영아파트는 1981년 분양이후 2000년 안전진단이 통과되며 재건축이 본격화됐다. 2006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2종주거’이던 가락시영 아파트를 ‘3종주거’로 상향하는 것을 불허, 평균 16층, 최고 25층, 용적률 230%, 8,106세대로의 재건축을 승인했다. 재건축 승인 이후 2008년 기준 아파트 총액은 4조 6천억원으로, 최초 분양총액 631억원이 27년간 4조 5천억원 상승했다.
가락시영은 2006년 시행인가 이후 사업을 미루고, 2009년 3종 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을 추진했지만 서울시는 반려하는 바람에 2011년 중반에는 시세총액이 4조 900억으로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2011년 6월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같은 해 12월 2종에서 3종주거로 종 변경을 승인해줘 용적률이 286%로 높아지는 바람에 평균 28층, 최고 35층, 가구수 9,410 가구로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임대주택 1,401가구를 제외한 분양주택은 8,109세대이다. 2015년 11월, 1,558세대를 일반 분양했는데 이 때 평균 일반분양 가격은 평당 2,550만원으로, 시가총액은 6조 8,110억원이었다.
이후 분양권 거래가격은 평당 4,935만원으로 상승했고, 지난 9월 기준 시가총액은 13조 2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종상향이 되기 전인 2011년 기준 시가총액에 비해서는 약 9조원, 종이 상향된 2015년 분양당시의 시가총액에 비해서는 6조 4천억원 상승한 것이다.
시가총액 상승을 연도별로 보면 1982년부터 재건축이전인 2000년까지 연간 560억, 19년간 1조 640억원이 올랐다.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통과 이후 종상향 이전인 2011년까지 연간 2,700억원, 약 3조원이 상승했다. 종상향 승인이후 지난 7년 동안 9조원(연간 1.3조원)이 상승했다.
아파트값 상승으로 가락시영(헬리오시티) 토지가격은 1981년 분양당시 평당 30만원에서 올해 9월 기준 1억 2,600만원으로 약 420배 상승했다. 토지가격은 아파트 시세에서 건축비를 제외하고 용적률을 적용 산출했다.
같은 기간 쌀 한가마니(80㎏) 값은 1980년 4만9천원에서 2018년 18만원으로 약 3.7배가 상승했다. 헬리오시티 토지가격이 쌀값보다 114배 높게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