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정수 회장이 지분 99.05%를 보유하고 있는 GS네오텍이 GS건설이 발주한 공사를 낙찰받기 위해 9개사의 담합을 주도했다가 공정위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GS건설이 발주한 파르나스타워 통신공사 입찰에서 낙찰 예정사와 투찰 금액을 합의한 9개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0억39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담합에 참여한 회사는 GS네오텍, 대림코퍼레이션, 아시아나아이디티, 지엔텔, 한화시스템, 영전, ADT캡스, 원미디텍, 캐스트원 등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2014년 1월과 2015년 7월 GS건설이 두 차례 발주한 인터컨티넨탈호텔 증축과 파르나스타워 신축 통신공사 입찰에서 GS네오텍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낙찰 예정사, 들러리사, 및 투찰금액을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합이 이뤄진 입찰금액은 1차 44억 8,900만원, 2차 42억 300만원 등 총 86억 9,2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GS네오텍은 이번 담합에 의한 공사낙찰 뿐만 아니라 그동안 GS건설을 뒷배 삼아 커 온 허창수 GS그룹 회장 동생인 허정수 회장의 개인회사다. 허정수 회장이 지분 99.05%(396만2000주)를 소유하고 나머지 0.95%는 허정수 회장의 두 아들 허철홍 GS칼텍스 상무와 허두홍씨가 각각 0.475%(1만9000주) 보유하고 있다.
GS네오텍은 GS그룹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해왔다. 현재 플랜트, 에너지, 가전, 정보통신, IT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설계·시공·운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정보통신공사 시공능력 4위에 올라있다. 작년 매출은 5,36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순익은 12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2년의 경우 GS 계열 매출이 64.9%, 이 중 GS건설만 52.2%를 차지했으나 공정당국의 일감몰아주기에 의한 사익편취규제가 강화되면서 내부거래비율은 현격히 낮아졌다. 지난해 GS네오텍의 계열 매출은 187억원, 비중은 3.5%였는데 이중 GS건설과 거래가 146억원으로 내부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