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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경영승계 ‘뻥튀기’ 진실은?...31일 '삼바' 분식회계 재심
이재용 경영승계 ‘뻥튀기’ 진실은?...31일 '삼바' 분식회계 재심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10.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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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서 '분식회계' 고의성 판정할 경우 최악의 경우 거래중지-대법원 판결 영향 줄 수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는 과연 이재용 경영승계를 위한 ‘둔갑’의 마술인가?

당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3000억이었지만 4조8000억의 공정시장가액을 인정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당기순이익에 공정가액이 반영되면서 2014년 393억 적자에서 2015년 1조9000억 흑자로 전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 위반 사태의 핵심은 자산재평가 시기와 고의성 여부에 있다는 것이 회계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따라서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과징금 추징과 함께 거래중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는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 ‘뇌관’이다.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방의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언제 상실했는지 여부

19일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31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원장이 시장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해줄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해당 안건에 대한 감리위원회 심의를 생략하고 31일 개최 예정인 증선위에 해당 안건을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선위원장은 긴급한 처리 등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 심의를 생략할 수 있다

이번 공방의 핵심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언제 상실했는지 여부다.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변화한 즉시 회계에 반영해야 한다. 금감원의 이번 재감리 결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 설립 당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50%-1주에 대한 콜옵션 존재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만큼, 애초에 자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분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2015년 하반기 콜옵션 행사 의사를 담은 레터를 보내왔다"며 지배력 변경 시점이 2015년 이후라고 반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혔다는 주장이다. 즉 행사 의사가 더해지기 전까지 콜옵션은 가능성에 불과할 뿐 지배력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증선위가 금감원 주장 수용하면 상장 적격성 심사 불가피...재감리 결론 따라 적격성 여부 판가름

아울러 금감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계회사 변경 과정에 대한 배경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하며 4조원대 평가익을 거뒀다.

금감원은 이번 재감리에서 처음부터 관계회사로 분류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2014년 에피스를 자회사로 분류, 시장가격이 아닌 장부가격으로 과소평가한 배경을 설명해야 할 전망이다.

증선위가 올해 7월 내놓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안건 결론은 상장 여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증선위는 바이오젠 보유 콜옵션 공시누락에 대해서 검찰고발을 포함한 중징계를 의결했는데,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상장법인으로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이번 재감리 결론에 따라 상장 적격성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자본의 2.5% 넘는 금액에 대한 회계처리위반이 발생하면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에 들어간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 평가액을 고려할 때 증선위가 금감원 주장을 받아들이면 상장 적격성 심사는 불가피하다.

"삼바 분식회계 사실로 드러나 상장폐지 되면 엄청난 충격...진행중인 삼성 승계도 큰 문제 초래"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증선위는 본 회의에서도 당사자가 직접 공방을 벌이는 '대심'을 통해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한 차례 회의로는 결론을 짓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는 증선위를 통해서 분식회계가 맞다고 결론이 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한테 굉장히 불리하게 된다. 삼성 승계에 있어서 불법이 있었다는 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한 경제전문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가치가 거의 30조원 선으로 우리 증시나 경제에 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만약 삼바가 상장폐지 되면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바이로직스 분식회계가 사실로 드러나면 삼성 승계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면서 “현재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최종심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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