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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증시쇼크', "투자는 쉬고 현금을 보유해라"
미국 발 '증시쇼크', "투자는 쉬고 현금을 보유해라"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0.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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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 약세장 본격화 예상된다며 안전자산 비중확대 조언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국내증시를 패닉으로 몰아넣은 미국 발 ‘검은목요일’의 충격은 쉽사리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는 국내증시의 반등을 기대할 만한 뚜렷한 소재가 없고 보면 투자자들은 주식보유 비중을 줄이거나 당분간 증시를 관망하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2일 증권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폭락장세를 보인 것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부담, 금리와 임금 상승,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떨어질 이유는 많지만 반등할 요인은 많지 않아 약세장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증시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오를만한 재료를 찾기 어려워 공포감 속해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돼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증권가 일부에선 약세장 진입을 점치는 분위기다. 증권사연구원들은 반등은 깊고 하락은 깊은 것은 약세장으로 가는 리듬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대신증권은 이미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1135원 이상 올라간다면 210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며 “국내 증시는 2월 급락 이후 8~9개월 이상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약세장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국제유가 급등 등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경제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를 낮추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2.8%)을 미국(2.9%)보다 낮게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신흥국 금융 불안 등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맞물린 데다 세계 경제를 떠받치던 미국 경기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금융시장이 외풍에 더 출렁이는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주가가 반등할 만한 마땅한 이벤트가 없다”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도 떨어지고 있어 코스피 2,100 선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를 꼽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엔 누가 승리를 하더라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그때서야 밸류에이션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약세장이 들어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섣부른 매수보다는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보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기술주 하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수 있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까지는 성급한 투자보다 위험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의 대부분은 현금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릴 것을 권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가 매력을 지닌 종목이 많지만 당분간 약세장이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존 주식 비중이 100이라면 50으로 줄이고 위험을 회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하락에 버티려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현 상황에선 현금이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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