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편법' 인수 논란…국감서 '금융농단' 의혹 제기
MG손해보험 '편법' 인수 논란…국감서 '금융농단' 의혹 제기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10.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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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추혜선 의원 "추경호·정찬우·박지만 등 엮여"...금융위 개입 주장에 최종구 위원장 '발끈'
                                       추혜선 정의당 의원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현재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MG손해보험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하는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과 친박계 금융당국 고위 인사들이 개입하는 '농단'이 있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11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새마을금고의 MG손해보험(옛 그린손해보험) 편법 인수가 '금융농단'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MG손보 편법 인수 논란은 인수 당시부터 이어지고 있다.

추혜선 의원은 "매각 당시를 보면 '금융농단'이다. 농단의 밑그림에 금융위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추경호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성군),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가 만나 모종의 논의를 했다는 것이다.

추 의원은 Δ추경호 전 부위원장과 김주현 전 사장은 행정고시 25회 동기, 김 전 사장과 박지만씨는 고교 동창이라는 점 Δ자베즈파트너스의 박신철 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인 점을 의혹 제기의 근거로 삼았다.

추 의원의 요구에 따라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동진 사무금융노조 MG손보지부장이 추 의원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 김동진 지부장은 자베즈가 우선협상자로 지정됐을 때 노조가 사모펀드는 회사를 재매각하므로 금융감독당국에 대주주 적격심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하자, 추경호 전 부위원장이 불러 '실제로 직접 경영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할 것이고 고용도 보장하겠다', 김주현 전 예보 사장도 '고용 보장을 확인할 테니 반대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당시 추경호 전 부위원장과 김주현 전 사장을 만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당시 추경호 부위원장이 저를 직접 불러서 실제로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직접 경영할 것이고 고용도 보장될 것이라고 했다"며 "김주현 예보 사장도 저를 불러서 고용도 보장될테니 더 이상 반대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부장은 "당시 M&A 전문 변호사라는 여성 한분을 만났다. 그 분은 자신을 서향희 변호사라고 소개했다"면서 박지만씨의 부인이자 박 전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와 만난 사실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지부장은 "(서 변호사가)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과 얘기가 끝났다. 하나은행이 인수할 것이니 이영두 전 그린손보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를 받아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후 하나금융 회장이 김정태 회장으로 바뀐 이후 매각은 안됐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MG손보 인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자베즈파트너스는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원규 전 대표가 지난 2009년 박신철 대표와 함께 만든 회사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인척관계다. 추 의원은 이같은 점을 언급하면서 친박 인사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추 의원이 이같은 의혹을 금융농단으로 정의하며 금융위가 깊숙이 개입해 있다고 주장하는 대목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발끈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추 의원이 '금융위가 밑그림에 개입한 금융 농단'을 언급하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추 의원 말을 자르며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냐. 금융위가 무슨 농단에 관여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매각 당시 상황은 모르지만 법령에 따라 보험사 인수 심사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후 부실 책임과 원인은 잘못된 경영 자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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