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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최악의 살인기업'…책임질 사람이 없는 탓
대우건설, '최악의 살인기업'…책임질 사람이 없는 탓
  • 임성수 기자
  • 승인 2018.10.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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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건설현장 산재사망사고 1위 불명예…산은 관리따른 책임경영 부재가 원인
▲대우건설의 안전조치 소홀로 지난 8월말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한 현장
▲대우건설의 안전조치 소홀로 지난 8월말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한 현장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대우건설은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이 붙어있다. 건설사 중에서 대우건설 건설현장에서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수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올해도 대우건설은 산재사망사고 가장 많은 건설사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 전에도 대우건설 현장은 죽음의 사업장이랄 정도로 산재사망사고가 많았다. 지난 2016년 집계에서도 대우건설은 산재사망 2위에 올랐고 지난해 초에도 시공순위 30대 건설사 중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10일 공개한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는 28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대우건설의 건설 현장에서 20명이 사망하고 재해자 357명이 발생했다. 대우건설은 10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 톱에 올랐다.

대우건설에 이어 GS건설이 15명(재해자 661명), 대림산업 14명(재해자 167명), 포스코건설 13명(재해자 133명), SK건설 11명(재해자 200명), 현대산업개발 10명(재해자 69명), 현대건설 9명(재해자 273명), 삼성물산 9명(184명), 롯데건설 8명(재해자 208명), 쌍용건설 8명(재해자 26명), 부영 7명(재해자 133명) 등의 사망자가 나왔다. 재해자수에서는 GS건설이 압도적인 숫자로  1위에 올랐다.

대우건설 건설현장의 곳곳에 죽음의 공포가 서린 서린 원인은 기본적으로 안전불감증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에 발생한 금천구 가산동 도로 침하사건은 대우건설이 시공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얼마나 소홀히 해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8월31일 오전 4시 38분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땅 꺼짐이 생기면서 주민 1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위험발생방지를 위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금천구는 이 사건이 대우건설의 안전불감증에 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조치하기에 이르렀다.

 대우건설은 잦은 산재사고에도 그 때 뿐 안전대책을 강구하는데도 소홀했다. 부실회사가 안전관리에도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원인을 분석해 ,다시는 현장 근로자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는데도 대우건설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대로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심지어 몇 해 전해는 안전관리비를 잘못 처리한 것으로 확인돼 고용노동부로부터 과태료 부과처분을 받은 것은 대우건설의 안전의식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말해준다.

건설분야 시민단체 관계자는 “ 대우건설은 부실화로 산업은행 계열사로 편입돼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다. 경영진들이 안전관리는 역점경영사항의 후순위에 밀려 있다. 경영진들이 산은관리하에 있기 때문에 실적에 매몰돼 있다”며 안전문제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건설현장에서는 추락이나 매몰 등을 당할 위험이 높아 사망사고가 많다.  젊은이들의 3D업종 기피로 인해 고령 근로자 비중이 크고 안전장구 미착용 등도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채권은행인 산은 관리아래 있는 대우건설은 주인이 없는 탓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의식 부재가 곁들이면서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건설사 산재사고와 관련,  "대기업 건설사가 직접 시공하는 현장의 산재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 산재은폐를 시도하는 부도덕한 건설사는 퇴출시켜 마땅하며 산재은폐가 반복되는 건설사는 지도 감독을 강화하는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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