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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만성적 실적부진서 '허우적'…김창권 사장 체제 지속될까?
롯데카드, 만성적 실적부진서 '허우적'…김창권 사장 체제 지속될까?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10.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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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57% 급감…총자산이익률 마어너스상태로 수익성은 6년째 내리막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롯데카드가 실적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익증가는 큰 폭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현금서비스 수입은 늘지않고 있다. 휴면카드는 카드사중에는 가장 많아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경영성적표가 더욱 나빠진데 따라 내년 3월가 되는 김창권 사장(사진)이 롯데그룹의 연말인상에서 재신임을 받아 연임에 성공할는지가 관심을 모은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영업이익 급감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9.2% 줄어든 55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6.2% 줄었다. 2분기 개별 실적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전년대비 57% 줄어든 85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69억원으로 전년(1,105억원) 대비 57.59%나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한층 좋아진 성적표를 내놓아 롯데카드의 경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3월 말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전년 동기(545억원)대비 23.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7%에서 13%로 개선됐다. 그러나 이는 상각후원가측정자산 처분이익 501억원이 영업수익(매출액)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 덕분이다. 3분기에도 여업이익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롯데카드의 수익성은 계속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께만 하더라도 17%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말 5%로 떨어졌으며 2000억 원이 넘던 영업이익도 이제는 1000억 원 선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당기순이익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만에 1800억 원에서 1000억 원대로 감소했다.

이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6년째 내리막길이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바닥상태다. 한 때 2%가 넘던 ROA는 바닥을 찍다 못해 작년 말에는 마이너스(-)0.12%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중 발생한 롯데백화점카드 영업권 상각(318억원)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한다 해도 0%대를 면치 못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롯데카드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주요원인은 물론 카드업계의 영업환경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는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규제 강화로 수익성 악화 환경에 직면해있다. 롯데를 포함한 카드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10~20%감소한 것으로 추계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보다 결정적인 원인은 회사내용이 부실한 때문이다. 휴면카드의 경우 전업사중에서는 롯데카드가 가장 많은 것이 그 좋은 사례다. 그 때문에 공격경영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김 사장이 그동안 경영개선책으로 해외 시장 진출, 핀테크 서비스 다양화, 신상품 출시 등에 적극 나섰서고 ‘아임(I'm)’ 카드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경영개선에 전력투구했다. 하지만 현재가지 그 결과는 마케팅비용 지출만 급증하고 전체수익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광고 선전비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롯데카드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한데 따라 김사장이 계속 경영을 맡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롯데그룹 주변에서는 김 사장의 카드사경영에서 한계를 보이면서 퇴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이미 그가 물러날 수 있다는 신호는 올해 초에 올랐다. 연초에 단행된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김 사장은 롯데자산개발 대표 시절인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8년째 같은 직급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등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주요 대표이사들이 승진 잔치를 벌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롯데카드의 초라한 실적이 김 사장을 승진 고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전후해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롯데그룹의 정기임원인사에서 김 사장이 살아남아 다시 경영권을 휘두를수 있게될는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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