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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 국내주식 투자손실 10조 육박...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선임
국민연금 올 국내주식 투자손실 10조 육박...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선임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10.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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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후보로 꼽힌 주진형 전 한화투증 사장 탈락...병역문제로 최종 인사검증 문턱 못넘은 듯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투자손실액은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년 넘게 공석이었던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이 선임됐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떨어졌다. 주 전 사장은 한 언론부터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을 새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신임 안효준 본부장은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뉴욕지점장, 해외운용팀장을 역임했다. 대우증권에서는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국민연금에서는 주식운용실장을 맡는 등 국민연금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시카고 카길과 호주 ANZ펀드운용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사장으로 재직했다.

후보 가운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서 새 기금운용본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병역문제로 최종 인사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 사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하면서 매도 리포트 확대, 고위험 주식 선정 발표, 수수료 기준의 개인 성과급제 폐지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면서 '미스터(Mr.) 쓴소리', '증권업계의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15년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사임 압력을 받았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출석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해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7월말 현재 국민 노후자금 643조원 가량을 굴리는 책임자로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린다. 하지만 7대 강면욱 전 본부장이 지난해 7월 17일 일신상의 사유로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면서 지금까지 1년 3개월째 비어있었다.

한편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투자손실액은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은 제7차 국민연금기금운영위원회 자료(지난 5일 보고) 분석 결과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주식 투자로 9조958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7일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지난 7월 말까지 국내주식 수익률은 -6.01%로, 한달 전(-5.30%)보다 0.71%포인트 더 하락했다. 이는 시장 대비 수익률보다 0.69%포인트 낮은 것으로 국민연금의 투자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게 유 의원 설명이다. 국민연금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말 131조5200억원이었던 평가액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23조820억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올 신규투자액(1조5200억원)을 포함하면 국민연금 투자손실액은 9조9580억원에 달했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의 여유자금 운영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한 ‘2018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주식에 여유자금 9400억원을 배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말까지 집행된 여유자금은 계획보다 5800억원 더 많은 1조5200억원으로 투자 손실을 키웠다.

반면 7.45%의 수익이 발생한 해외주식 신규투자액은 7조9477억원으로, 계획했던 투자액(17조5700억원)의 45%만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제4차 재정계산으로 국민의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손실마저 커진 것”이라며 “1년 3개월이 넘도록 기금운용본부장이 공석인 것도 국민연금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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