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株 '시총 5조 증발' 놓고 차남규 부회장 책임론
한화그룹株 '시총 5조 증발' 놓고 차남규 부회장 책임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10.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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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생명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 급감...상장사 7곳 모두 주가 동반 급락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가 금융부문 계열사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은 한화그룹의 남모르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 탓에 실적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여기에 기업의 성과지표인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올 연말인사 때 최고경영자인 차남규 부회장의 책임론이 점차 거론되는 분위기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1·2위사인 삼성생명의 현성철 대표와 한화생명의 차남규 대표가 올 상반기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상반기 삼성생명의 순이익 1조4,459억(52.7% 증가)  vs.  한화생명은 2,448억(39.2% 급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대표 현성철)·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1조4,4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9,467억원) 보다 52.7%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익은 1조56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3,805억원) 대비 178%나 급증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전자 보유지분 중 일부를 매각한 1회성 요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 보유 지분 중 일부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된 요인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은 2,448억원으로 전년 동기(4,028억원) 보다 39.2%나 급감했다. 한화생명 한 관계자는 상반기 순익 감소와 관련 "작년 상반기 부동산 매각이익의 기저효과가 소멸된 영향"이라면서 "변액보험 준비금 환입이 작년보다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6222억 원, 영업이익 7061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 줄었다.

한화는 “한화건설과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매출 증가로 연결 매출액이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비금융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 등 금융부문의 실적 부진에 따라 감소했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한화생명 2분기 별도기준 매출 4조5167억, 영업이익 1486억...전년동기보다 이익 44.2% 감소

한화건설 실적은 크게 늘었다. 한화건설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9082억 원, 영업이익 1114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559.2% 급증했다. 국내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늘어나 실적이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3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0.5% 감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과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등의 매출이 모두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 엔진사업과 관련한 투자비 지출을 늘리면서 수익성도 후퇴했다.

한화생명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5167억 원, 영업이익 1486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2% 줄었다.

한화는 “한화생명은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상품 판매 전략을 지속하면서 수입보험료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순이익은 증시환경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2017년 2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 속 새까맣게 타들어가...또 우리사주 산 임, 직원들도 고통 호소 

한화는 자체사업에서 2분기에 매출 1조1390억 원, 영업이익 933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0.2%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들어 하락 장세를 이어왔다. 2일 종가 기준 한화생명의 주가는 5260원으로 지난 2010년 우리사주 조합원들의 매입가인 주당 8200원보다 2940원(36% 정도) 빠진 상태다. 당시보다 대략적으로 3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그런데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또 임원들은 물론 직원들도 고통을 받고 있다. 직원들은 임원들의 경영잘못으로 자신들이 피해를 보고있다면 원성이 자자하다.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매입한 한화생명 직원들이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출이자 부담과 더불어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대출만기 연장 불가로 추가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한화생명의 주가전망이 여전히 밝지 못하다는 점이다.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마저 어둡다. 이래로 가면 차남규 부회장 등 현 한화생명 임원들은 보따리를 싸야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한화는 주가 부양을 위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계열사 실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생명이 2분기 실적에서 한화 자회사들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5조 증발` 한화그룹株에 무슨일이?

# 디지털타임스  

한화그룹 상장사 7곳 전체 시총 13조337억원...연초(18조617억원) 대비 27.8%(5조280억원) 급감

문제는 한화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최악으로 급감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기준 한화그룹 상장사 7곳의 전체 시총은 13조337억원으로 연초(18조617억원) 대비 27.8%(5조280억원) 급감했다.

이 기간 한화그룹 상장사 7곳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한화케미칼이 연초 대비 주가가 41.2% 감소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9%) △한화생명보험(-23.2%) △한화(-22.7%) △한화손해보험(-14.8%)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7.5%) △한화투자증권(-7.2%) 등도 나란히 추락했다.

특히 그룹 내 '현금창구' 역할을 하는 한화케미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 들어 한화케미칼은 주력 화학제품 가격하락으로 실적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화케미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1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어닝쇼크'가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체질 개선 과정을 겪으며 올해 실적이 2017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생명은 새 국제 회계기준(IFRS17)의 도입에 대비하고 장기 수익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올해 실적이 2017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정보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한화생명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780억 원, 순이익 652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보다 영업이익은 2.58% 늘지만 순이익은 5.26% 줄어드는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모든 기업에서 주가관리는 CEO의 최고 덕목이자 주요 임무일진대 요즘처럼 한화그룹 관련주가가 모두 추풍낙엽이라면 김승연 그룹회장으로서는 피가 마를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한화생명의 주가나 실적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차남규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 등 CEO들과 핵심 임원들에 대한 연쇄 문책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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