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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사느냐, 매각이냐' 내일 판가름
MG손보 '사느냐, 매각이냐' 내일 판가름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9.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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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 이행기한 28일까지 증자성공시 재도약 초석 마련
실패시 매각절차 밟을 듯…농협은행등이 적극적인 인수의지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MG손해보험이 매각절차를 밟느냐, 아니면 자본조달에 성공해 새 주인을 맞지 않고서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로에 서있다. MG손보가 경영개선이행기한인 28일까지 자본확충에 성성공하면 매각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나 자금유치에 실패할 경우 새 주인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가 자본을 대폭 확충하지 않고서는 다시 전신인 그린손보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부실이 심화된 상태이다.

MG손보는 부실경영으로 재무건전성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이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돌려줄 여력을 나타내는 자본건전성 지표에서 MG손보의 올해 상반기 기준 82.7%로 지난 1분기(83.9%)부터 100%를 밑돌고 있다. 금융당국은 100% 밑으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RBC를 100% 이상 끌어올리는 조건으로 MG손보에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유예해줬다. MG손보는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한다는 내용이 담긴 경영개선이행방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그 마감시간이 28일로 임박한 것이다.

MG손보가 매각되는 운명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야말로 절체절명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MG손보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해 최대주주인 ‘자베즈2호유한회사’를 운용하는 자베즈파트너스의 유상증자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자베즈파트너스는 MG손보의 유증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한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 FI들과의 협상 결과가 경영개선이행 기한인 28일까지는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자베즈파트너스는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바로 MG손보의 유상증자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100%를 밑도는 MG손보의 RBC비율은 100% 중반대로 개선될 전망이다.

설령 자베즈파트너스가 유치한 자금을 모두 유상증자에 투입하지 않고 최소한 400억 원 정도만 투자하더라도 RBC 1%당 20억원 가량이고 RBC 100%를 맞추기는 가능해 투실금융사지정은 면할 수 있게 된다.

MG손보는 일단 유상증자로 금융당국의 RBC 권고치를 넘기면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급여력비율에서 숨통을 틀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후순위채를 다시 발행해 차감됐던 자본을 다시 채워 RBC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후순위채는 잔존만기가 5년 이내일 경우 매해 20%씩 자본인정비율이 차감되는데 MG손보가 2013년 발행했던 6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는 이미 상당액이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한 바 있는데 MG손보가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 이 비율 맞추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MG손보가 증자에 성공, 재무건전성만 확보된다면 곧 경영정상화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이 밝은 것이 현재 적자경영을 탈출했다는 점이다. 수익성확보에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지난해 말에는 51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40억 원의 흑자를 보여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흑자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문제는 자금유치 실패 시다. 만약 이번에 자본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매각결정시 최근 시장분위기로 보아 쉽게 새 주인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인수 이후 보험업계에서 인수합병의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황이어서 매각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특히 농협은행, 새마을금고 등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주단은 증자보다는 매각을 주장하고 있을 정도로 인수의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베즈가 MG손보를 인수할 때 자금을 대출해준 연고가 있어 M&A에서 유리한 입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계속 적자를 보이다가 최근 연이어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자본확충 물꼬만 튼다면, MG손보는 성장할 잠재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여러 잠재적 투자자 외에도 비은행부문 강화가 필요한 금융지주들이 투자자로 지속 거론되고 있어 자본확충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 중”이라고 말해 유상증자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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