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소득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득에선 하위 소득계층에서는 ‘정말 일할 맛이 안 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득편중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소득 1000분위 자료(2016년 귀속)를 분석, 최근 공개한 자료를 보면 근로소득자 상위 10%가 1인당 한 해 9000만원을 벌 때, 하위 10%는 69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0.1%(1만7740명)는 6억6000만원을 벌어 하위 10% 근로소득의 약 1000배에 달했다.
금융소득의 양극화는 너무 심해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다. 이자소득자 상위 0.1%(5만2083명)의 이자소득 총액은 2조5078억원으로 1인당 4800만원 이상의 이자소득을 올린데 반해 하위 10%는 1인당 평균 28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의 1인당 이자소득은 하위 10%에 비해 무려 171만 배에 달하는 셈이다.
배당소득의 편중도는 이자소득보다 훨씬 심하다. 2016년에 배당소득자 상위 0.1%(8915명)는 총 7조2896억 원의 배당소득을 올려 1인당 8억1677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전체 총 배당소득금액이 14조86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위 0.1%가 전체 배당소득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 셈이다. 이에 반해 하위 10%의 1인당 평균 배당소득은 고작 79원에 불과했다.
물론 종합소득에서도 역시 빈부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에 상위 10%에 해당하는 근로소득자 177만4000명은 총 165조8211억원의 근로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했다. 이는 1인당 평균 1년 9347만원, 한 달에 778만원 넘게 소득을 올린 셈이다.
이에 반해 하위 10% 근로소득자 177만4000명은 1년 평균 69만4800원, 한 달 평균 5만7000원을 벌었다.
상위 0.1% 1만7740명의 총 근로소득은 11조7093억원으로 한 사람당 1년 6억6000만원, 한 달 5500만원을 벌었다. 하위 25% 근로소득자 443만5025명의 총 근로소득이 11조7257억원으로 상위 0.1%의 총 근로소득과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근로자나 아르바이트 월급 등 국세청에 신고되지 않는 소득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양극화는 더 심각할 수 있다.심의원측은 일용직 근로자나 아르바이트 월급 등 국세청에 신고되지 않는 소득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양극화는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소득불평등을 완화하기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