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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이 없는데 무슨 사장?…김숙현 현대중공업 대표 사의 표명
일감이 없는데 무슨 사장?…김숙현 현대중공업 대표 사의 표명
  • 최민성 기자
  • 승인 2018.08.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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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인력 해소 두 번째 희망퇴직 실시 등 경영실패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밝혀
해양사업 45개월째 수주 '전무'…해양사업부 직원대상 27일부터 명퇴 신청받아

 

▲울산 현대중공업 전경
▲울산 현대중공업 전경

[금융소비자뉴스 최민성 기자] 올 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한 등 해양사업분야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는 김숙현 해양사업대표는 희망퇴직의 불가피성을 직원들에게 호소하면서 자신도 경영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23일 희망퇴직 실시에 즈음한 담화문을 내면서  "저 역시 현재 진행 중인 나스르 공사의 아부다비 해상작업과 과다 공사비 문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도록 하겠다"며 "회사의 어려움에 대해 죄송하며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는 45개월째 수주가 전무한등 일감이 떨어져 회사가 존립위기에서 처해 있다며 유휴인력문제 해소를 위해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담화문에서 "사업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제 어깨에 지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사업본부 생존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며 "일이 없는 만큼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인력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희망퇴직의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이어 "그간 신규 공사 수주를 위해 영업, 견적, 설계, 생산기획, 공사관리 등 전 부문이 힘을 합쳐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절박한 마음으로 노력했으나 싱가포르와 중국 회사이 벽을 넘지 못했다"며 "이런 결과는 우리 주위의 환경이 얼마나 더 빠르고 냉혹하게 변했는가를 절실하게 느끼게 하며, 변화하는 시장의 추이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저를 포함한 해양 임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공사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낮은 생산성으로 인한 엄청난 공수초과, 납기지연, 품질하자 문제 등으로 인해 조 단위 손실을 초래한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해양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조기정년 신청을 접수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해양사업부 소속 근속 5년 이상 직원들이 신청할 수 있으며 통상임금 최대 30개 월 치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조기정년의 경우 해양사업부 근속 15년 이상 만 4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년퇴직 위로금과 장기근속 포상금 등 정년퇴직자와 동일하게 대우한다.  희망퇴직과 마찬가지로 통상임금 최대 30개월치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도 지급된다.

아울러 회사는 이날 오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해양사업부 직원 1220여명에 대한 기준 미달 휴업수당 지급 승인을 신청했다.  승인시 대상자들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9개월간 임금을 전혀 지급받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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