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출생통계(확정) 발표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35만78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으로 전년보다 11.9%인 4만8500명이 감소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다.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은 2002년(-11.3%) 이후 15년 만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전년보다 0.12명(-10.2%) 감소했다. 2016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 1.68명에 크게 못미친다.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되는 1.3명 미만 국가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은 2001년부터 1.3명 미만으로 낮아진 상태다.
연령별 출산율(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감소했다.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97.7명으로 가장 높았지만 1년 전(110.1명)보다 12.4명(-11.3%)이나 줄었다. 20대 후반은 47.9명, 30대 후반은 47.2명, 20대 초반은 9.6명으로 각각 8.5명(-15.1%), 1.5명(-3.1%), 1.9명(-16.5%) 감소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첫째 아이는 31.6세, 둘째 아이 33.4세, 셋째 아이 34.8세였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65.8%로 전년보다 2.3%포인트 감소했고 모의 평균 연령은 30.8세로 0.2세 상승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는 18만7900명으로 전년보다 2만5100명(-11.8%)이 감소했다. 둘째는 13만3900명, 셋째 이상은 3만5000명으로 각각 1만8900명(-12.4%), 4700명(-11.8%)이 줄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의미하는 출생성비는 106.3명으로 전년보다 1.3명 증가했다. 첫째와 둘째의 출생성비는 각각 2.1명, 0.9명 늘어난 반면 셋째 이상은 1.0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출생아수는 전년대비 세종(6.3%)만 증가했다. 나머지 16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울산(-14.0%)·부산(-1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합산출산율은 세종(1.67명)·전남(1.33명)·제주(1.31명) 순으로 높고 서울(0.84명)·부산(0.98명)·인천(1.01명) 순으로 낮았다. 17개 시도 모두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이 33.33세로 가장 늦었고, 충남은 31.80세로 가장 빨랐다. 첫째 아이 출산까지 부모의 평균 결혼 생활 기간은 서울(2.20년)·경기(2.05년) 순으로 길고 전남(1.71년)·전북(1.73년) 순으로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