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은 '신의 직장'…이자수입 급증으로 임금·복리 더욱 확대
시중은행은 '신의 직장'…이자수입 급증으로 임금·복리 더욱 확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8.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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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대학 학비에 부모 병원비도 지원…서민상대 '고리대출' 결과로 예대마진 적정선 유지 시급
▲▲시중은행들이 상반기에 기록적인 이자수입을 바탕으로 복리후생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상반기에 기록적인 이자수입을 바탕으로 복리후생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은행들이 지난 상반기에 이자장사로 많은 돈을 벌면서 임직원들의 임금개선 및 복리후생확대 ‘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서민들의 희생의 대가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상반기 중에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변동에 따라 수시로 올려온데 반해 예금금리는 뜸하게 찔끔 올리는 예대마진의 확대로 사상최대규모의 이자수입을 올려 서민부담을 가중시킨 결과라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다름 업종에 비해 공익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자신의 이익확대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적정 예대마진의 유지로 서민들의 금리부담도 고려하는 경영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상반기에 이자수입 등에서 사상최대를 기록한 일부 시중은행들은 학자금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임직원 자녀의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록금까지 100% 지원하고 KEB하나은행은 자녀의 중·고·대학교 등록금에 더해 유치원 학자금도 대준다.

학자금지원만 보더라도 시중은행의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된다. 시중은행처럼 한 학기  에 수백 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대주는 사례를 일반기업에서 찾아보기는 흔하지 않다.

임직원 가족 의료·건강지원비 혜택도 커 일반 기업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살만하다. 국민은행은 임직원 배우자의 일반 질병으로 인한 외래진료·약제비나 자녀·부모의 병원비가 30만원을 넘어서면 초과금액을 연간 1천400만원 내에서 대준다.

하나은행은 임직원 본인과 가족의 병원 치료비 실비를 지원한다. 여기에 헬스장, 골프장 등 운동시설 이용요금을 주고, 전문 상담사를 통한 직원·가족 심리상담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학자금지원 등에서 KB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 못지않다. 시중은행들은 별의별 명목을 붙여 복지를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휴가비를 지원하고 직원 선호 지역에 3∼4일간 호텔·리조트 이용을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매년 한 차례 피복비 70만원, 제화비 30만원을 제공하며 1년에 두 차례 7만원씩 체육행사비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근로자의 날과 가정의 날을 맞아 4월 마지막 영업일에는 임직원에게 20만원씩 지급한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무주택 임직원 일부에게 임차 사택을 대여하고, 하나은행은 직원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선물을 준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의 입사시험 때는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려들어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된다. 임금수준이 높고 복지혜택도 완벽하다고 할 정도인데다 직장의 안정성을 감안할 때 은행은 취업준비생들에 그야말로 선망의 직장이 되고도 남는다.

시중은행들이 경영을 잘해 거대 이익을 내 종업원들의 처우개선과 복지후생 확충에 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돈의 상당부분이 서민들을 상대로 한 고금리 돈놀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지 않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이자수입이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은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시중은행들이 시장실세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를 수시로 대폭 올린데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해 수신금리는 가끔 소폭 올려 예대마진이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이자수입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달라 말해 은행들은 서민들을 이자부담을 무겁게 하여 발생한 수입으로 처우개선과 복리후생을 확대가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로는 많은 부실이 발생해 이자수입이 많지 않았으나 부실이 거의 없는 서민대출로는 큰 수입을 올려 일하기 좋은 최고의 직장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금감원이 이런 문제를 인식, 앞으로 은행들의 예대마진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있지만 시중은행들 스스로도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금융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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