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구속중이던 이중근 회장 석방을 계기로 부영그룹이 회장직무 대행 경영을 분담하는 이른바 '3각편대' 경영으로 거듭난다.
이용구 전 대림산업 회장이 20일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기술·해외 부문)으로 취임했다. 이에 따라 부영그룹은 신명호·이세중·이용구 등 삼각 경영체제를 갖추게 됐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 각각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관리 부문), 이세중 회장 직무대행(법규 부문)이 회장 직무대행으로 취임한 바 있다.
부영그룹은 이 전 회장을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기술·해외 부문)으로 선임하고 2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부영 본사 3층 대강당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기술·해외 부문 업무를 총괄하게 될 이용구 신임 회장은 주택 전문가다. 2000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대림산업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기획관리·건설·영업·재무·해외사업·레저사업 등 경영 총괄을 맡고 있는 신명호 회장 대행은 1944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 관세국 국장과 국제금융국 국장을 거쳐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를 역임했다. 이후 한국주택은행 은행장과 ADB 부총재, HSBC 서울지점 회장을 지냈다.
법규·감사 업무 등 법규 총괄을 맡고 있는 이세중 직무대행은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제8회 고등고시 행정 및 사법과에 합격했다. 1970년대 긴급조치 1호 때부터 민청학련 사건과 김지하 시인 재판 등 민주화운동 인사 사건 130여 건을 무료로 변론한 인권변호사 1세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1981년 현대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지낸 뒤 제37대 대한변호사협회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환경재단 초대 이사장 등을 지냈다.
이 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로 회장 직무 대행 자리를 채운 부영은 1년간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하면서 입주민과 상생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