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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오늘부터 '사상최대' 10만6317대 리콜…불에 타버린 '명품'
BMW 오늘부터 '사상최대' 10만6317대 리콜…불에 타버린 '명품'
  • 최민성 기자
  • 승인 2018.08.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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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달려 내년가야 리콜 끝날 듯…중고차 값 급락 속 딜러들 "BMW는 안사겠다"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한 BMW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다.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한 BMW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최민성 기자] 잇달아 불이 난 BMW가 20일부터 국내에서 수입차 리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6317대의 리콜에 들어갔다. 하지만 ‘화재 포비아’를 몰고 온 BMW의 ‘명차’이미지는  불로 날라가고 중고차시장에서도 ‘찬밥’신세로 전락하면서 당분간 국내수입차 시장에서  옛 명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BMW는 이날 화재사고 가장 많은 모델인 520d 등 42개 디젤승용차 10만6317대를 20일부터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와 리콜 실시를 발표했으나 부품이 모자라 긴급안전진단만 하고 리콜은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리콜에 들어갔다.

BMW는 화재원인으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냉각기)의 냉각수 누수때문이라고 지목한데 따라 이번 리콜에서 서비스센터는 EGR 쿨러와 밸브 등 모듈을 개선품으로 교체해 주고 흡기다기관과 연결되는 EGR 파이프를 세척한다.

BMW코리아는 리콜을 연내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부품 수급이나 서비스센터 인력 부족으로 내년 이후에도 부품 교체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부품은 긴급안전진단 과정에서 화재 가능성이 있는 차량에 사용돼 독일에서 부품을 공급받아야 한다.

이같이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거쳐 리콜이 진해되기 때문에서 많은 차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차주는 내년에 가서야야 리콜이 가능하다는 예약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는 리콜과 함께 안전진단 서비스도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으나 안전진단을 받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BMW는 18일 자정 기준으로 안전진단을 끝낸 차량은 9만8500대, 예약 상태인 차량은 5400대다. 아직 예약조차 하지 않은 차량도 2400여대에 이른다고 추계했다.

특히 리콜 이후에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EGR이 아닌 엔진의 다른 구조적 결함이 원인일 수 있어서다. 화재가 발생하는 부품인 흡기다기관을 바꾸지 않으면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안전진단을 마친 차량에서 화재가 난 사례가 2건 발생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돼 있다.

화재원인이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BMW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명품브랜드’는 옛말이 되면서 당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BMW시세는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도 뜸한 편이다.

내차팔기 견적비교 서비스 '헤이딜러'가 회사 내 경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520d의 평균 중고차 시세가 국토부의 운행중지 검토 발표 이전(7월 23일∼8월 4일) 2919만원에서 발표 후(8월 5∼15일) 2502만원으로 14.3% 하락했다.

BMW 차주들이 헤이딜러의 중고차 경매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판매요청’은 화재사건 전 10일 간 220대였으나, 화재사건 후 556대, 운행중지 검토 발표 후 671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중고차 딜러들의 매입 의사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고객이 판매요청한 BMW 520d 차량에 입찰한 중고차 딜러 수는 7월 평균 11.5명이였으나, 8월 현재 평균 4.8명으로 4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벤츠 E220 CDI 아방가르드는 평균 12명의 딜러가 입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딜러는 BMW 차주의 판매요청은 3배 증가했지만, 딜러들의 매입 의사는 절반 이하로 떨어져 단기간에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며 헤이딜러에서 BMW 차량의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당분간 중고차 시장의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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