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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짜증' BMW 차주들 "차종 안가리고 '주차금지' 늘고 있다" 한숨
'왕짜증' BMW 차주들 "차종 안가리고 '주차금지' 늘고 있다" 한숨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8.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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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본사 대변인 “한국인 운전습관탓” 발언에 분통...“운행정지 명령이 '공포증' 자극” 발언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토교통부가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종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리며 BMW포비아(공포증) 현상이 외려 확산되는 분위기다.주차 기피 등 불편이 커지자 BMW 차주들 사이에선 ‘내 차는 안전하다’며 관련 스티커를 부착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BMW 본사 대변인이 지난 14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운전 습관과 교통 상황 등이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해 피해자들의 반발을 샀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게시판과 BMW 오너 커뮤니티에도 BMW 차량을 힐끗힐끗 쳐다보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차주들의 성토가 잇따랐다. 차주들은 “갈수록 차종을 가리지 않고 BMW의 주차를 금지하는 곳이 늘고 있다”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예 회사 차원에서 “BMW 차량의 본사 주차장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라며 “확인 스티커를 발부받지 않은 BMW 차량에 대해선 오는 20일부터 본사 주차장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곳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 오너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차량의 안전함을 증명하는 확인 스티커를 부착하자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BMW대리점에서 나눠주는 ‘안전점검 완료, EGR모듈’, ‘리콜 완료’, ‘리콜 비대상 차량’ 등의 스티커를 적극 수령해 차주들 스스로 불이익을 줄이자는 것이다.

전날부터 운행정지 명령서 우편 발송을 시작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날까지 우편 발송을 모두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명령에 대한 효력은 차량 소유주가 우편을 수령하는 시점부터 발생하며, 안전진단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당 차량을 운행할 수 없다.

BMW에 따르면 전날 기준 약 9만5000대 가량의 차량이 안전진단을 완료했으며,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5000여명의 고객에 대해서는 문자 및 유선을 통해 적극 진단을 권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일부터 리콜을 시행한다.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만난 BMW 차주 김모 씨는 “‘BMW는 위험한 차’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바람에 차주들의 2차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씨의 차는 리콜 대상 차종이 아님에도 그의 차 옆은 텅 비어있었다. 해당 아파트 주차장에는 유난히 BMW 차량 옆자리만 빈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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