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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신과 함께’ 대성공...은행인가, 영화사인가?
IBK기업은행, ‘신과 함께’ 대성공...은행인가, 영화사인가?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8.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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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모두 1000만명 관객 돌파..."금융소비자 보호나 직원 근로조건 개선 등에 신경 써야"
                                김도진 행장과 IBK 기업은행 본점 전경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IBK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 ‘신과 함께-인과연’이 지난 14일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해 투자영화 목록에 또 하나의 천만 영화를 추가하게 됐다.

신과 함께시리즈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의 1·2쌍천만 영화가 됐다. 한국영화 사전예매량 역대 최고(70만명), 개봉일 역대 최대스코어(124만명), 일일 최다 관객수(146만명), 개봉 후 최초 5일 연속 100만 관객 동원 등 다양한 흥행기록을 세웠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영화·드라마·공연 등 문화콘텐츠산업 전반에 대출과 투자 등의 방식으로 지금까지 약 2조4000억원을 지원했다. 애니메이션·캐릭터·게임·웹콘텐츠 등으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투자수익의 일부를 저예산·다양성 영화와 창작 공연 등에도 투자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대출상품도 개발했다.

기업은행이 ‘신과 함께’ 시리즈에 직·간접으로 투자한 금액은 20억원이다. ‘신과 함께’ 1편은 기업은행이 직접 투자한 영화 중 최초의 천만 영화다.

1편에 이은 2편의 흥행으로 기업은행의 투자수익률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1편과 2편의 합계 손익분기점은 약 1200만명으로 1편의 관객이 1441만명을 기록해 2편의 매출은 전부 수익으로 확보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신과 함께’ 제작 초기부터 검토를 시작한 기업은행은 400억원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등의 이유로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결정이 지연될 때 선제적으로 투자결정을 내렸다. 배급사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가교 역할까지 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영화 투자 성적도 양호하다. 상반기 개봉한 영화 7건 가운데 5건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비수기인 상반기의 상업영화 손익분기점 달성률이 평균 3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문화콘텐츠금융이 성공모델로 자리 잡아 문화콘텐츠산업의 금융확대를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은행이 본업인 금융업을 제쳐놓고 영화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놓고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도 크지만 리스크가 높아 투자처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특히 은행이 본연의 역할인 금융소비자 보호나 직원 근로조건 개선 등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영화투자사 역할에 치중한다면 본말이 전도됐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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