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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동차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 ‘늑장사과’에 ‘무책이 상책’?
'불'자동차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 ‘늑장사과’에 ‘무책이 상책’?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8.08.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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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사고 발생 한달여 만에 머리숙여...국토부 "BMW 제출자료 미흡, 책임있는 대응 필요"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BMW코리아 차량 화재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회장이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달리던 BMW 자동차에서 잇따라 불이 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전남 목포시 옥암동 인근 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이런 식으로 주행 중 불이 났다고 신고된 BMW 차량은 총 32대에 이른다

이에 정부가 차량화재사고에 대한 BMW 내용부실을 질타하며 책임있는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BMW 측은 긴급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대응책 발표에 나섰다.

그러나 BMW 차량의 주행 중 연쇄 화재 사고와 관련, 고객들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BMW코리아측의 사과가 본격적인 연쇄 사고발생 한 달여 만의 ‘늑장사과’라는 비난과 함께 근본대책이 제시되지 않아 국민적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최근 520d 모델의 잇단 화재 사고와 관련해 "BMW 차량 고객들과 정부 당국에 불안과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를 겪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효준 회장과 요한 에벤버클러 품질관리 부문 수석부사장, 게르하르트 뷀레 글로벌 리콜 담당, 피터 네피셔 디젤 엔진 총괄 책임자, 글렌 슈미트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BMW 본사에서도 이번 사안을 마음 무겁게 다루고 있다"며 "(화재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영진도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BMW 그룹은 한국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차량) 진단과 자발적 리콜이 원할하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가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BMW 측은 42개 차종 106000대를 리콜하기로 했으나, 미봉책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의 미흡한 대응도 논란이다. 국토부는 자동차 화재 공포가 번지는데도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10개월이 걸린다며 사용 자제만 권고했다.

국토교통부는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 등과 면담을 갖고 화재사고에 따른 리콜과 관련해 BMW측에 자료제출이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또 추가적인 자료제출 요구에 성실히 임하는 등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김효준 사장이 BMW차량의 화재발생에 대한 원인과 리콜 지연사유를 설명하고 현재 긴급안전진단과 관련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화재 원인규명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앞서 제출된 기술근거자료, 리콜대상 산정근거, 원인분석 보고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판단한 근거자료, EGR 리콜관련 분석자료 등 추가적인 자료를 신속하게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또 리콜 단축대책과 최근 발생하고 있는 가솔린 차량의 화재발생 대책, 소비자에 대한 보상 등 피해 구제대책 등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이번 BMW에 대해 추가자료 제출 요구 및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화재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조사 과정에서 국내전문가를 충분히 참여시켜 화재 발생원인 규명을 공개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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