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경제부처의 '맏형' 격인 기획재정부의 영문명칭이 바뀐다.
기재부는 내달부터 ‘Ministry of Strategy and Finance’로 표기되는 영문명칭을 ‘Ministry of Eeconomy and Finance’로 변경한다. 지난 2008년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의 재정 부분을 통합해 부처가 만들어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기재부는 1일 경제정책을 총괄ㆍ조정하는 기능과 역할을 국제기구나 해외기관 등 국제사회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영문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새 영문명칭에서는 ‘Strategy(전략)’가 빠지는 대신 ‘Economy(경제)’가 들어간다. 이에 따라 영문 약칭도 ‘MOSF’ 에서 ‘MOFE’로 바뀌게 된다.
기재부의 영문명칭에 ‘Strategy’가 들어간 것은 국내외 안팎에서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Ministry of Strategy and Finance’를 직역할 경우 ‘전략재정부’가 되는데 외국인들은 이 명칭이 자국의 어떤 행정기관에 해당하는지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왔다. 기재부 안에서도 경제전략의 ‘관(官) 주도’ 뉘앙스가 짙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새로운 영문명칭 ‘MOEF‘는 기재부 내부직원 의견수렴과 주요 해외기관 설문조사, 외국 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들었고, 정부조직 영어명칭 자문위원회의 자문과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는 주요국 정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회의체, 해외투자자와 글로벌 언론사, 신용평가사 등 주요 해외기관에 영문명칭 변경을 알릴 예정이다. 또 기재부 홈페이지 도메인도 moef.go.kr로 변경할 계획인데, 연말까지는 현재 사용 중인 도메인 mosf.go.kr로 들어가도 신규 도메인으로 자동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