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사망한 가운데, 충격 받은 네티즌들이 정의당 홈페이지에 몰려 접속이 폭주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그를 애도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23일 “노회찬 의원님 투신이라뇨? 너무 충격이 크다. 어떻게 이럴 수가”, “진보의 큰 별이 떨어지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며 충격에 빠진 채 침통해 하는 분위기다. 노 대표의 투신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은 몇 번의 새로고침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과부하 상태다.
당원 게시판 접속에 성공하면 노 대표의 일에 충격을 받아 올린 것으로 보이는 ‘어떻게 된거죠?’와 ‘어떡해 어떡해 우리 노의원을 어떡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당원들 댓글서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다” “고통스러운 소식이다. 믿기지가 않는다” 비통한 심정
‘어떻게 된거죠?’라는 게시글을 올린 아이디 ‘희망2016’은 “노회찬 의원님 투신이라뇨? 월요일부터 너무 충격이 큽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라며 비통해 했다. 다른 당원들은 댓글에서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다” “고통스러운 소식이다.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은 30여분 만에 1500여 건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건 이전에 올라온 다른 게시글들의 조회수는 100~800건에 불과하다.
아이디 親老(친노)는 ‘어떡해 어떡해 우리 노의원을 어떡해’라는 게시글에서 “제발. 이럴까 걱정했는데 왜 혼자 두고. 아아”라며 허망한 심경을 드러냈다.
노회찬 의원이 출연 중이던 JTBC ‘썰전’ 게시판에도 노 의원의 사망을 애도하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제목으로 “몇 번 뵙지 못했는데 많이 안타깝다”며 “잘잘못을 떠나가시는 길 평안하시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제가 존경하는 노회찬 의원님의 명복을 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23일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유서에서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며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고 적었다.
노 원내대표는 유서 3통을 남겼으며, 이 중 2통은 가족에게, 1통은 당원들에게 보낸 글로 알려졌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 의사에 따라 당원들에게 남긴 유서만 취재진에 공개했다.
다음은 정의당이 공개한 유서 전문.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책임을 져야 한다.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18.7.23. 노회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