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거둔 호성적으로 11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20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30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상반기 1조 3360억 원의 순익을 낸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시장 예상치(1조1495억원)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과 저비용 예금 증가로 이자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철저한 리스크 관리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 결과"라며 "현재 진행 중인 지주사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순영업수익은 올해 상반기 3조 3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 3060억원)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조 764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1% 증가한 603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증권, 신탁과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부문 판매 확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손비용률은 2분기 0%를 달성했다. 2016년 0.37%, 2017년 0.34%, 올해 1분기 0.21%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은 0.51%로 전분기(0.79%) 대비 0.28% 감소했다. 연체율 또한 전분기 0.37%에서 0.33%로 줄어들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