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반발 편의점주들, '본사갑질'이 더 숨통죈다며 투쟁선언
최저임금 반발 편의점주들, '본사갑질'이 더 숨통죈다며 투쟁선언
  • 최민성 기자
  • 승인 2018.07.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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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안팎의 높은 가맹수수료 낮추고 '근접출점중단' 요구…최저임금은 차등적용 주장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발하고 있는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관계자들이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인상 공동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발하고 있는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관계자들이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인상 공동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최민성 기자] 최저임금의 대폭인상에 분노하고 있는 편의점들은 최저임금의 대폭인상이 경영난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보다 생존권을 더욱 위협하고 있는 것은 가맹본사의 ‘갑질’에 있다면서 최저임금과 동시에 본사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바로잡는 투쟁에 나섰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16일 서울 보문동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맹휴업’방침은 철회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은 편의점주들이 살자는 몸부림이지만 종업원의 입장에서는 처우개선이라는 점에서 “을과 을의 싸움을 원치 않는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전국 편의점 4천~5천곳의 점주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편의점가맹점협회는 이날 회견에서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개혁과 대안을 만들지 못한다면 또다시 갈등만 커질 것”이라며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했다.

편의점주들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건비부담이 대폭 늘어나 경영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근본적으로는 본사의 불공정거래로 장사가 안 되는 구조라며 최저임금개선과 함께  가맹 수수료 인하, 근접 출점 행위(250m 안에 다른 편의점이 입점하는 행위) 중단,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했다.

즉 가맹본사의 불공정거래에 따른 경영난에 대한 근본적이 대책 강구되지 않고선 경영위기는 좀처럼 가시 않을 것이라며 매출의 평균 30~35%에 이르고 있는 본사 가맹 수수료 인하와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들이 밀집돼 경쟁격화로 장사가 안 되는 현실을 감안, 근접 출점 행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 편의점 본사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그동안 편의점들은 겉잡을 수 늘어났다. 과당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장사기 될리 만무하다고 편의점주들은 털어놓는다. 지난 2010년에 1만7천여곳이었던 편의점은 2016년에는 3만2600여 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에는 4만 곳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1개당 인구수는 지난 2010년 2983명에서 2016년에는 1585명으로 줄어 그만큼 매출이 떨어져 수익구조가 악화일로였음을 말해준다. 여기에다 편의점은 카드 수수료도 평균 2.3%로 대형마트의 0.7%보다 비싸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편의점 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못지않게 가맹수수료도 편의점들의 원가를 압박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연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본사가맹수수료의 일부를 편의점들에게 되돌려 줘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성명을 내어 “카드 수수료는 겨우 0.2% 인하되었고, 가맹 수수료 인하나 임대료 인하도 전무하다”며 “지배계층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약자 간 싸움을 조장하거나 범법자화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 수수료를 가맹점 단체가 직접 협상하도록 하고, 가맹사업 필수물품의 범위를 최소화해 부당한 물품 강요를 금지해야 하며, 상가임대차 갱신요구권을 기존 5년에 10년으로 연장하는 등 상가임차인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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