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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통화정책 조화롭게 운용해야" 기재부, 한은 조찬회동
"재정, 통화정책 조화롭게 운용해야" 기재부, 한은 조찬회동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7.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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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최저임금 인상 필요하지만 부담"
▲[기획재정부 제공] 경제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간부들과 합동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찍은 기념사진.
▲[기획재정부 제공] 경제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간부들과 합동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찍은 기념사진.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조찬회동을 갖고 대내외 위협요인에 대응해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재정ㆍ통화 부문의 ‘정책조합(policy-mix)’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기재부에서 고형권 1차관과 김용진 2차관, 이찬우 차관보, 황건일 국제경제관리관이, 한은에서 윤면식 부총재와 허진호ㆍ유상대ㆍ정규일 부총재보 등 두 기관의 핵심간부들이 참석했다. 특히 자주 나오지 않던 기재부 김용진 2차관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찬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일자리 부진과 미중 통상마찰 등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거시경제 및 금융ㆍ외환부문 안정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최근 우리경제가 고용부진 등으로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미중 통상마찰, 미 금리인상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재정ㆍ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policy-mix)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또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해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 등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조찬에 앞서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하반기에 있을 경제운용 하방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며 “무역마찰을 비롯해 국제무역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최저임금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 변수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도 “앞으로 우리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금융ㆍ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며 “글로벌 무역분쟁 전개에 따라 수출, 투자, 고용 등 각 부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총재는 “국제금융 여건변화에 따라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제반 리스크 요인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내 영향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기재부와 한은이 같이 고민하는 것은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조찬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취약계층 근로자 등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면서도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이 하반기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금년 일부 연령층, 업종 등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하는 조짐이 보이고 사업자 부담 능력을 고려할 때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혁신경제 등을 위한 경제심리 촉진 측면에서도 두 자릿수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회동은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당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조윤제 주미대사 초청으로 함께 오찬 회동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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