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객들 '등골' 빼먹는 SC제일-씨티은행 등 외국 금융사
한국고객들 '등골' 빼먹는 SC제일-씨티은행 등 외국 금융사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07.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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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입수 금감원 자료...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 포함 100곳, 매년 1조2000억원 본국 송금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우리나라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금융사들이 5년간 약 7조원을 본국으로 송금했다. 연평균 1조2000억원이 넘는다. 한국에서 번 돈(이익)을 본국으로 보내느라 국내 고용이나 재투자 등 효과가 작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외국계 금융사의 올 1분기 송금액은 6312억원이다. 벌써 최근 5년간 연평균 금액의 절반을 넘었다. 더구나 이 수치는 보험권을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외국계 금융사들은 2013년부터 지난 해까지 6조1493억원을 송금했다. 연도 별로는 2013년 1조257억원에서 지난해 1조3933억원으로 늘었으며 연평균 1조2299억원이었다. 집계 대상은 은행·증권·보험·자산운용을 포함해 모두 100곳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외국계 은행이 전체 송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영국이 본사인 SC제일은행이 5년간 송금액 87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HSBC은행 8302억원, 한국씨티은행 4713억원, JP모건 1628억원 순이었다. HSBC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송금액(1101억원)의 두 배 수준인 2122억원을 본사로 보냈다.외국계 증권사들은 5년간 1조7358억원, 보험사들은 1조1945억원, 자산운용사는 3915억원을 본사로 송금했다.

이들의 본사 송금액은 이익금과 전산 이용료 등 위탁수수료, 광고비 등 본점 경비, 상표 이용료, 자문수수료 등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역이 공개되지 않아 적절한 대가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 논란은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4년 1500억원을 중간 배당했다가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점포 90곳을 없애는 등 대규모 영업점 통폐합으로 안팎의 비판 여론에 직면한 씨티은행은 배당을 유보하고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초 배당 시점에는 결국 939억원 배당을 결정했다.

반면 외국계은행들은 사회공헌 활동이나 재투자에는 인색하다. 전국은행연합회의 은행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지출 부문에서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외국계 은행의 배당은 일반적으로 국내 은행의 2배 수준인데 배당금의 거의 전액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게 특징"이라며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이 먹히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금감원이 2007년 '외국계 금융사의 국내 영업 단위와 특수 관계자 간의 거래에 관한 모범 규준'을 제정하고도 적극적으로 해석·지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금융권 안팎에서 외국계 금융사가 재투자나 고용 창출 없이 사실상 꼼수로 본사에 막대한 돈을 송금한다는 비판이 계속 있는데도 약탈적인 본사 송금이 끊이지 않는다"며 외국계 금융사가 이익의 일정 수준을 국내 재투자나 고용 창출에 쓰도록 하는 법적 체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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