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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창립 60주년, '한 우물' 판 정상영 일대기 조명
KCC 창립 60주년, '한 우물' 판 정상영 일대기 조명
  • 최민성 기자
  • 승인 2018.06.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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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수 있는 사업만 집중한다" 경영 철학 고수..기념 광고, 공개 1주일 만에 조회수 50만건 돌파
                    정상영 KCC 명예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최민성 기자] KCC가 60주년을 맞아 제작한 광고 '계속하는 것이 힘이다' 편이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광고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대한민국 성장과 함께 해온 KCC의 모습을 창립 이후 현재까지 시대별로 재현했다. 특히 이번 광고는 창업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특징을 살려 과거의 현장으로 돌아간 듯한 세트 재현이 볼거리다.

편집구성도 눈에 띈다. 처음에는 노이즈 섞인 흑백 화면으로 시작해 점차 선명한 컬러 화면으로 바뀐다. '계속 하는 것이 힘'이라는 카피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이 광고는 유튜브 공개 일주일 만에 5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향수를 자극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영상미와 진정성 돋보이는 카피가 큰 호응을 얻었다.

 KCC 관계자는 "KCC 60년 역사와 전통에는 모든 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기업 창립 기념은 곧 직원들의 삶을 기념하는 것과 같다"며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토대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에너지 세이빙과 친환경, 고기능성 중심으로 더욱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상영(81) 명예회장이 기반을 다진 KCC그룹은 2000년 이후 세 아들이 나눠 경영을 맡으면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룹 총괄 경영은 장남 정몽진(57) 회장이, KCC는 둘째 정몽익(56) 사장, KCC건설은 셋째 정몽열(55) 사장이 맡는 '2세 경영' 체제에선 기존 기업용 제품 위주 사업(B2B)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지속 추진 중이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소비재 사업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60년째 현역 최고경영자(CEO)'은 항상 정상영 명예회장 앞에 붙는 수식어다. 그는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인 1958, 22살의 나이에 직원 7, 생산 설비 1대로 금강스레트공업(KCC의 전신)을 창업했다.

형인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회장은 당시 해외 유학을 권했지만, 정 명예회장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건축자재 사업에 뛰어드는 길을 택했다. 자동차 공업사를 차린 형과는 전혀 다른 독자 노선을 걸은 것이 지난 1일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만우절에 창립한 기업이 거짓말처럼 창문과 유리·석고보드·단열재·바닥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KCC의 자산 규모는 95000억원, 임직원 수는 5100여명에 이른다.

재계에선 정 회장을 "기업인 중 가장 오래 경영 현장을 지켜온 사람"으로 평가한다. 특히 정 회장은 다른 대기업 경영자와 달리 사업 다각화를 이루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사업 한 곳에만 집중한다"는 경영 철학을 고수해 왔다.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키우기보다 한 사업에 집중하는 경영 철학은 핵심 기술 국산화로 이어졌다. 87년에는 국내 최초로 D램 메모리 반도체를 메인보드에 붙이는 데 사용되는 접착제를 개발하기도 했고, 96년 물에 희석해서 쓸 수 있는 수용성 자동차 도료에 대한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2003년부터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실리콘 원료 중 하나인 모노머를 직접 생산, 한국을 독일·프랑스 등 실리콘 제조 기술을 보유한 7번째 나라로 만들었다.

건축자재·건설업 등 단순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인한 사업 위험(리스크)은 주식·부동산 등에 대한 '똑똑한 자산 투자'로 대비했다. 증권사 뺨치는 KCC의 자산 운용 능력은 증권업계에서도 인정받는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KCC는 영업가치 이외에 부동산·주식 등 보유 자산 가치만 합해도 현재 36000억원 규모 시가총액을 웃돈다""이런 부분은 더욱 회사를 돋보이게 하는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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