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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한반도, CVID 넘어서 앞으로 CVIP 시대 도래"
삼성증권 "한반도, CVID 넘어서 앞으로 CVIP 시대 도래"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8.06.1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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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 北개방 랜드마크 예상…과도한 통일비용 대신 통합비용 따져야"

[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이제는 'CVID' 넘어서 'CVIP'시대로 간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나오는 'CVID'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뜻하는 영어 문구의 약자인 것처럼 'CVIP'는 '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Complete, Visible, Irreversible Prosperity)을 뜻하는 문구의 단어 앞글자를 딴 것이다.

삼성증권은 14일 "한반도에 '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CVIP)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삼성증권은 또 북한 경제재건 비용의 산정기준으로 '통일비용' 대신 '통합비용'을 제시하고 원산이 북한 경제개방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은 이날 낸 '한반도 CVIP의 시대로'란 보고서에서 "불과 수개월 전까지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개최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지만 싱가포르 회담 결과는 역사적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CVIP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팀은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7일 신설된 북한 전담 리서치팀으로, 이번에 첫 보고서를 낸 것이다.

삼성증권은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지수의 인프라 부문 수치를 거론하면서, 북한 인프라 수준은 비교 분석 대상 46개국 중 41위 수준이라며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철도 개보수·복선화 등이 인프라 투자의 1순위로 봤으며 교역과 관광 등을 고려해 항만시설이 차순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은 3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1단계는 '경제기반 구축, 신뢰형성 기간'으로 건설, 건자재, 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예상했다. 2단계는 '불신 해소, 개방 확대 기간'으로 자원개발, 관광, 물류산업 등이 유망하며 3단계는 '실질적 투자, 협력 본격화 기간'으로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이 수혜를 보고 바이오연구단지 조성, 금융시장 개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되면 북한은 초기에 일부 특구를 중심으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며 주요 특구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을 주목했다. 이어 "원산의 장점은 자원의 보고인 단천 지역과 거리가 가깝고 무역항으로서도 매력적"이라며 "원산은 북한 경제개방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 주변국, 특히 한국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북한 재건의 재원조달 논쟁이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독일식 흡수통일을 전제로 한 '통일비용'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점진적 경제 통합에 의한 '통합비용'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현실적으로 한반도에서는 즉각적 흡수통일보다 점진적인 경제 통합이 유리하다"며 "이 경우 비용은 크게 축소되지만 효익은 유지된다"고 소개했다.또 "한국은 방위비 감소, 이념 및 체제 유지비 소멸, 규모의 경제, 남북한 지역경제의 유기적 결합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여기에 더해 북한은 군수산업의 비중을 축소해 왜곡된 산업구조조정의 효과까지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향후 북한 재건을 위한 재원으로 북한의 대일 청구권 이슈를 언급하며 "북한이 이 자금을 수령하게 되면 경제재건의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북한이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면 국제사회의 자금 지원도 가능해지며 한국 주도로 북한 개발을 위한 신탁기금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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