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금리인상 땐 부동산시장 '급속 냉각' 우려
美, 추가 금리인상 땐 부동산시장 '급속 냉각' 우려
  • 최민성 기자
  • 승인 2018.06.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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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물량 악재에 대출금리인상까지 '설상가상'…'갭투자자'들에겐 직격탄

[금융소비자뉴스 최민성 기자] 미국이 오는 12~13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또 인상할 것이 유력시되면서 부동산시장이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그동안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규제정책을 발표해온 데다 최근 들어 아파트공급물량이 과잉상태를 보이면서 부동산지표가 꺾인 상황에서 시장실세금리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오르게 되면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빠른 속도로 침체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출을 통해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에 나섰던 사람들은 최근 전셋값·매매가 동반하락과 겹쳐 불안한 상황이 됐다. 

미국의 기준금리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은행권을 중심으로한 대출금리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내시장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선행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나 코픽스 금리가 오르게 되고 그러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각종 대출금리도 오르게 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게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불어나는 이자 부담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부동산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다. 정부가 그동안 투지방지 등을 위해 부동산대책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아파트 입주물량도 공급과잉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양도소득세 중과에 이어 보유세 개편안을 이달 중 발표하고 본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서울 아파트 시장도 본격 하락장 진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수년간 부동산시장을 지탱해온 큰 축의 하나인 저금리기조마저 무너지면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은 저금리에 투자처를 찾지 못해 부동산 시장에 몰려 있었던 부동자금이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채권 등으로 이탈할 수 있어 부동산시장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지난주 0.01%를 기록했다.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더 줄면서 사실상 보합으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 값은 0.05% 떨어져 7주 연속 하락세다. 집값을 지탱하는 전셋값도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곧 국내 시중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부동산시장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금리상승은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거래 둔화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입주물량 등의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뿐 아니라 서울지역도 가격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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