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점주간 '상생안' 장기 표류…불공정거래 논란서 빚어진 해묵은 갈등 지속될 듯
골프존-점주간 '상생안' 장기 표류…불공정거래 논란서 빚어진 해묵은 갈등 지속될 듯
  • 최민성 기자
  • 승인 2018.06.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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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협', "현실적인 상생안 제시하라"…골프존, "합리적인 상생안이며 협상에 적극 임하고 있다" 강조
▲골프존이 스크린골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스크린골프장 사업주들의 운영 환경 개선을 위한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하고 관계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골프존이 스크린골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스크린골프장 사업주들의 운영 환경 개선을 위한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하고 관계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최민성 기자] 스크린골프 점주들에 대한 불공정거래 문제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골프존(대표이사 박기원 )이 점주들과의 ‘상생안’을 마련 , 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나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양측 간의 해묵은 갈등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프존과 점주간의 갈등은 골프존과 점주들간의 불공정거래시비에서 빚어졌다.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이하 전골협)은 그동안 골프존이 코스이용료 인상분 및 과도한 업그레이드 비용 부담 등을 점주들에게 강요하는 불공정거래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전골협은 골프존의 불공정거래의 대표적인 사례로 스크린골프시스템 과잉판매로 인한 업장 과밀화,비가맹 사업자에 대한 거래거절 논란 등을 들었다. 이 단체는 골프존이 기존 점주들을 배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기계를 판매하는 바람에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져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또  무리한 가맹사업 전환과정에서 비가맹점주들에게 신제품 '투비전'(스크린골프시스템)의 공급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골프존은 이 대목에서 전골협의 주장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반박한다. 골프존은 "코스이용료 인상분 및 과도한 업그레이드 비용 부담을 점주들에게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골프존은 무리하게 가맹사업 전환을 추진하지 않았고 "사업주 단체들과 협의하여 사업주들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투비전’공급거절문제도 현재 공정위에서 조사중에 있으며 결론이 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불공정거래고 단정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전골협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골프존의 이런 행위를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23조를 위반한 불공정행위로 판단했다고 전하면서 이로 미루어서도 골프존이 불공정거래를 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지난 3월 열린 전원회의에서 “신고인의 불만은 과밀화를 통해서 5억 원 가량 투자한 매장이 수익을 못 내고 있는데 골프존은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점주들의 경쟁으로 그렇게 됐다고만 반복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태도”라며 골프존의 개선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전골협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골프존은 공정위가 아직  이 사안에 대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골프존이 불공정거래를 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위원장의 골프존 관련발언에 대해서도 "골프존은 어떠한 책임도 회피한 적이 없으며 상생방안을 내놓는등 적극적으로 상생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존은 공정위 판단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공정거래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위해 점주들과의 상생안을 마련,  협의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양측 은 의견이 너무 달라 현재까지 이견만 드러낸채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여기에서도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골협측은 상생안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골프존이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전골협은 골프존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5일 상생간담회를 갖기로 했으나 하루 전인 24일 간담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을 그 대표적인 케이스로 들고 있다. 골프존은 불공정거래관련 전·현직 임원들이 공정위에 소환돼 간담회를 개최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전골협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은 전골협의 주장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하루 전인 아닌 이틀 전에 간담회 취소를 공문으로 통보했고 이 공문에서 빠른 시일내에 간담회 일정을 잡겠다고 전골협에 양해를 구했다면서 골프존이 소통의지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골프존은 협상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점주단체들과 소통하고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상생기금규모를 놓고도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골프존은  골프존은 200m 이내 스크린골프 과밀지역 폐업 보상비로 1년에 50억원씩 5년간 250억원의 상생기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전골협에 제안하고 있다. 골프존은 이는 가장합리적인 규모의 상생기금이라고 밝혔다.

전골협은 이에 대해 "당장 폐업 위기에 내몰린 일부 점주들이 적지않고 보면 5년간의 장기 대책은 경영난 타개에 별 도움이 안된다"며 상생기금을 확대할 것을 주장한다.  전골협은 골프스크린 시스템 8800대의 판매가격(8800대×6100만원=5368억원)에 비추어 상생기금 규모는 시장을 정리하는 데는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하고 지적했다.

전골협과 골프존간에는 이처럼 불신의 골이 깊어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골협은  “골프존이 점주들과 대화하며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골프존은 전골협의 이같은 주장에 점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으며, 현재 추진 중인 가맹사업은 점주들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뿐더러  점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회사가 진행가능한 최대한 합리적인 상생안을 마련해 일방적인 상생안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골프존과 점주들이  8년동안 끌어온  해묵은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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