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회장 후보군 압축 진행…파다한 '음해성 소문' 등 혼탁 양상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군 압축 진행…파다한 '음해성 소문' 등 혼탁 양상
  • 최민성 기자
  • 승인 2018.06.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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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외 인사 20여명 중 5~6명 고르기, 이달 중순 윤곽…'코드인사' 되풀이 될까?

[금융소비자뉴스 최민성 기자] 포스코 차기회장 선임을 놓고 후보들을 둘러싼 음해성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후보군을 압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차기회장 선임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차기회장 최종후보 결정에서는 정권교체시마다 해당정권과 코드가 맞는 회장들이 들어서는 ‘코드인사’가 되풀이될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포스코 사내외인사 회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20여명 중 이사회에 추천할 5명 안팎의 회장 후보를 추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카운슬이 앞으로 몇 차례 회의를 한후 늦어도 이달 안에 하마평에 오른 5,6명중 최종후보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군이 압축되면 이르면 이달 중순께 면접 등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상정할 최종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포스코 회장감으로는 사내외인사 2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5,6명이 유력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부인사로는 권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인환 사장과 장인화 사장이 거론된다. 포스코내부인사 중에서는 권회장과 함께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으로 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오 사장이 유력후보로 꼽힌다.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도 물망에 오른다.

포스코를 퇴직한 전직 중에서는 김준식 전 사장과 황은연 전 인재창조원장 등이 거론된다. 포스코에서 5년가량 일한 적이 있는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71)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특정후보를 흠집내 낙마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온갖 음해성 소문이나 억측이 나돌아 회장선임이 혼탁한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김준식 전 사장을 두고는 ‘청와대에서 점찍었다’며 이번 포스코회장 선임에서도 ‘코드인사’가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장하성 청와대 경제수석과 초등·중학교 동창으로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코드인사설은 최근 바른미래당이 논평을 통헤 장 실장이 포스코 회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서 비롯됐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4일 “청와대가 전·현직 포스코 회장들을 모아 놓고 특정 인사가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고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했다.청와대는 바른미래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박 기홍 사장의 경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시절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점을 부각시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즉 그가 자원개발사업에 실패해 책임을 져야할 입장에 있는 사람인데 회장을 맡아 포스고경영책임을 져서는 안 된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장인화 사장은 권오준 현 회장이 몸담았던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권 회장 측근들이 밀고 있다는 예기도 들린다. 그의 경영능력과 자질과는 상관없이 국정농단 부역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권 회장 측근들이 적극 추천하는 것은 장 사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효과를 기대하고 이런 설이 나돈 것으로 보인다. 구 전 부회장은 포스코 창업자인 고(故) 박태준 전 회장 측 인물로 분류된다.

이들 전·현직 포스코 출신 인사들이 차기 회장후보로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승계 카운슬이 당초에는 외국인도 선임할 수 있는 등 외부 인사로 후보군을 다양화하겠다고 코드인사, 정권낙하산인사 논란이 이는 것에 부담을 느껴 후보군을 전현직 포스코 인사로 압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외부인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강력히 추천하는 외부인사가 전·현직 인사를 제치고 회장에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는 민영 포스코가 정권의 입김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면 코드인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장선임에서는 정권의 눈치를 보거나 휘둘리지 않고 철강업에 밝은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포스코를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회장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관행처럼 돼 왔는데 이제부터는 포스코가 경영실적에 따라 회장의 진퇴를 자율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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