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호암상 행사장에 이재용 등 삼성家는 ‘종적이 묘연’
할아버지 호암상 행사장에 이재용 등 삼성家는 ‘종적이 묘연’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6.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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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회장, 전날 석방 후 3번째 해외출장..홍라희여사와 삼성 '오너家' 3남매 전원 불참
          2016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재용(오른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주연 빠진 조연들 만의 잔치-.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려 제정된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과 해외 시장 점검을 위해 전날 출국했다.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이 부회장의 세 번째 해외 출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한 달여만인 지난 3월 첫 출장으로 유럽과 북미 등을 다녀왔다.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 사업 등을 점검하는 글로벌 행보였다. 이달초엔 중국, 일본 등을 찾아 아시아 지역 주요 거래선과 협력사들을 만났다. 세 번째 출장에서도 이 부회장은 글로벌 협력사들과 AI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출장으로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이 부회장이 마지막으로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이다.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과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당분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보다는 경영 현안을 챙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는 계속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고(故) 이병철 회장을 기려 제정된 호암상 수상식에는 오너 일가가 참석해 직접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지난해에는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데다가 이 부회장이 구속수감 중이어서 총수 일가 없이 시상식이 열렸다.

1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8 호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학상 박남규 교수, 의학상 고규영 교수, 과학상 오희 교수, 사회봉사상 강칼라 수녀, 예술상 연광철 성악가.

지난 2014년부터 장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 아들 이재용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총수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 및 해외 시장 점검을 위해 31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대신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와 최고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호암상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 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도로 시작돼 올해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들에게 24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Δ과학상 오희(49) 예일대 석좌교수 Δ공학상 박남규(58) 성균관대 교수 Δ의학상 고규영(61) KAIST 특훈교수/IBS 혈관연구단장 Δ예술상 연광철(53) 성악가 Δ사회봉사상 강칼라(75) 수녀 등 5명이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외에도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 성낙인 서울대 총장,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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