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각종 폭언·폭행 등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구속여부가 오는 4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명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이명희에게 신청한 구속영장을 같은 날 밤 늦게 법원에 청구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같은 날 오후 이 전 이사장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폭행·특수폭행, 상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운전자폭행), 업무방해, 모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 등을 던졌다. 구기동 도로에선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전기사의 다리를 발로 차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 영상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일었던 2014년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는 조경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이 전 이사장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건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지난 4월 24일 일우재단에 사임서를 제출, 최근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우재단은 새로운 이사장 선임 작업을 거쳐 신임 이사장을 뽑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