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마스크팩 ‘메디힐’로 급성장한 엘앤피코스메틱이 색조화장품에 진출, 유튜버를 활용한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색조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측은 23일 색조 화장품 자회사 메이크힐이 지난 3월 선보인 색조화장품이 뷰튜버(뷰티와 유튜버의 합성어)마케팅 효과로 이미 동났다고 밝혔다. 메이크힐은 지난달 23일부터 3주간 유튜버 홀리, 라뮤끄, 씬님과 손잡고 '에어젯 벨벳 립스틱'을 활용한 메이크업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엘엔피코스메틱측은 이번에 손을 댄 색조사업이 초기부터 순항을 하면 ‘제2의 마스크팩’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크힐 측은 "스타 유튜버로 손꼽히는 홀리, 라뮤끄, 씬님의 3인3색 메이크업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며 "메이크힐 제품으로 직접 화장을 하는 영상이 올라가 구매 욕구를 더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메이크힐츠은 이번 마케팅의 성공을 계기로 뷰튜버를 활용한 2차 협업도 준비 중이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현재 색조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앞으로 매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면 중국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엘엔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에 머물지 않고 색조사업에서도 고도성장을 추진해 종합화장품메이커로 부상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요즘 화장품업계에서는 뷰튜버를 활용한 화장품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매달 다른 유튜버와 함께 동영상을 만들어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홍보하고 있다. 앞서 개그우먼 강유미와 뷰튜버 연두콩이 봄철 '필수템'을 소개했고, 이달엔 윤쨔미가 더페이스샵 선크림, 비욘드 기초제품을 알렸다. 뷰티에 대한 콘텐츠를 방송하는 윤쨔미는 구독자가 80만명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은 역량이 있지만, 인지도를 쌓지 못한 유튜버를 찾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Multi Channel Network) 플랫폼 회사 유커넥과 손잡고 구독자 수 1만~10만 사이 유튜버를 찾아 화장품과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지원을 한다. 3월20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100여명 뷰티 크리에이터와 함께 발대식도 열었다.
뷰티 콘텐츠는 아모레퍼시픽 공식몰 'AP몰'과 각 크리에이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K-뷰티를 알리고, AP몰도 함께 키우겠다는 셈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