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현재 8250억 달러(약 896조원) 정도인 미국 정부의 연간 재정적자가 2021년 1조2500억 달러(약 1358조원)로, 2028년엔 2조 500억 달러(약 2227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월가 금융매체 제로헤지와 포렉스크런치 등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 연방정부의 재정정책이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으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보고서는 지난 두 달 동안 미 의회가 이미 불어날 대로 불어난 연방정부의 부채를 확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정부의 부채 증가는 “재앙(catastrophe)”을 부르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되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 국내총생산의 4.1% 정도인 연방정부의 연간 재정적자가 오는 2021년과 2028년 각각 미 GDP의 5.5%, 7%로 급증한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간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매년 GDP의 6~7% 정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만일 공공부채의 증가를 저지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둔다면 궁극적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기존의 불균형한 정책에다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재정확대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2021년 GDP 대비 연방정부 누적 부채 비율은 8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미 의회가 최근 제정된 조세정책과 재정 지출 법안을 포함한 기존 정책을 계속 연장한다면 연방 부채는 GDP의 100%를 약간 넘어설 것으로 보고서는 우려했다. 또한 이자 비용은 GDP의 3.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1940년대나 1990년대 경험했던 재정 상태와 비슷한 나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