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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현성철 '지분매각' 고민중..삼성전자, 4만9,000원선도 '위태'
삼성생명 현성철 '지분매각' 고민중..삼성전자, 4만9,000원선도 '위태'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5.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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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삼성전자 5만원 붕괴…액면분할 되레 '독'?기관·외국인 매도세, 공매도 비중 높아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삼성생명 홈페이지 갈무리>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액면분할로 '국민주'로 거듭난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4만원 대로 내려앉은 후로 여전히 혼조세를 기록중이다. 당초 수급 개선으로 단기적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센 데다 공매도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액면분할 효과가 옅어지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1% 오른 4만9,9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4만9,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생명에 대한 정부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압박이 거세지면서 대규모 매물 출회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는 공매도에 따른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23%를 보유 하고 있다. 이는 시가로 약 27조원정도다. 보험업법 감독규정에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주식의 가격을 매입가격(취득원가) 기준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기준을 3%(시장가치 기준)로 하자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이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삼성생명은 5.23%(약 20조원)를 팔아야만 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4일 이후 개인들이 1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국민주'로 거듭났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외국인(-2933원)과 기관(-7542억원)이 총 953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공매도가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공매도 수량은 1647만4932주,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8381억원에 이른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낸 뒤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매수해 시세차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공매도 주체는 대개 연기금이나 대차(貸借) 거래가 가능한 기관·외국인 등인데 삼성전자에 개인 매수세가 거셌던 것과 달리 기관·외국인 상당수가 주가 하락을 예상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단기적이고 공매도에 따른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으로 향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관계사주식 규모는 장부가로 30조5249억원. 이 가운데 26조1427억원(지분율 8.27%)이 삼성전자다. 그간 삼성생명에게 삼성전자 주식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양날의 칼로 인식돼 왔다.

한편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매각에 관한 정부의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10대그룹 전문경영인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그룹의 현재 소유지배 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삼성전자 지분 8.23%를 보유한 삼성생명에 보험업법 개정 전에 지분 매각 결정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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