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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3개월' 이재용, 모습 안보이며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연임
'석방 3개월' 이재용, 모습 안보이며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연임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05.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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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그룹승계 재확인..시민단체 일각 압박에도 '퇴진' 일축..공식활동 생략한 채 '잠행' 지속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2015년 당시 같은 날 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바 있다. 재단 이사장은 삼성 총수 일가의 상징적인 자리로 부각돼 왔다. 이날 연임으로 이를 재확인했다고 재계는 평가하고 있다.

공익재단 이사장 지위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높이려 한다는 정치권, 시민단체 일각의 비판을 감안해 퇴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재단의 설립 취지와 이를 발전시켜 나갈 적임이라는 판단아래 이사회가 연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지난 2월 구속 1년 만에 석방 이후 경영에 복귀해 유럽, 중국 지역 출장을 떠나 주요 파트너사와 인적 네트워크 복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론을 의식해 국내에서는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제 28회 호암상 수상식'도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18일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단 이사장직 연임을 의결했다.지난 2015년 부친인 이건희 회장에 이어 재단 이사장을 맡았던 이 부회장은 앞으로 3년 더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의 대표 복지 재단이다.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통해 의료, 노인복지, 효 문화 확산 등의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 지분 17.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공익재단을 활용할 이유가 없고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도 큰 만큼 이사장직을 맡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은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각각 갖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2.2%, 4.7%를 놓고 이 부회장이 이를 활용해 그룹 경영 지배력을 높이려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공정위와 금융위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에 나서고 있다. 

앞서 2015년 5월15일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맡고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넘겨받은 바 있다.‘함께 나누며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목표로 설립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 재단이다.

1982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만들어져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초기에는 전국의 어린이집 개원과 결식노인 급식지원에 주력했고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을 진행했다.

1994년 삼성서울병원을 개원했으며 여성과 노인을 위한 비추미여성대상, 삼성효행상 등을 제정·시상했다.2001년 노인복지사업을 위해 삼성노블카운티를 개원했다. 2015년에는 미래의학연구원을 출범했고 호흡기발열진료소를 만들었다.

이 부회장은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2015년 5월 이사장에 선임됐다. 병상에 누워있는 이 회장이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설립됐으며, 1991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재단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 운영을 맡고 있다. 자산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조 1000억원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회는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재단 대표이사인 성인희 전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비롯해 김용학 연세대 총장, 양옥경 이화여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장, 이진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조우동 전 삼성중공업 회장 등을 제외하면 주로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과 이 회장이 이사장 직위를 맡아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그룹 주요 계열사인 삼성물산 지분 1.05%, 삼성생명 지분 2.18%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탓에 이사장직과 그룹 경영권을 동일선상에서 해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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