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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안풀리네" 정몽구 父子, 29일 현대모비스 주총 앞두고 '난관' 봉착?
"거 참 안풀리네" 정몽구 父子, 29일 현대모비스 주총 앞두고 '난관' 봉착?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8.05.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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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자문사 ISS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글래스 루이스도 주주들 "반대표 행사" 권고

[금융소비자뉴스 최영희 기자] 정몽구-정의선 부자로의 경영권 이양을 준비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난관에 봉착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첫 단추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분할ㆍ합병 계획과 관련해 유력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 의견이 처음으로 나왔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자체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참고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기 때문에 의결권 자문사들이 어떤 권고를 내놓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 가운데 ISS의 ‘반대’ 권고는 현대차그룹을 공격한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분할ㆍ합병 성사를 위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우호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현대차그룹으로선 별로 반가원 소식이 아니다.

이날 ISS는 성명에서 “거래 조건이 한국 준거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그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면서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ISS는 세계 1위 의결권 자문사로 시장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글래스 루이스 역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을 뿐 아니라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또 분할·합병의 근거가 설득력이 없다면서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한 내용이라며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앞서 나온 엘리엇과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반대 의견과 같은 맥락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ISS의 판단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영향력과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상당수의 외국계 투자기관에서는 ISS의 권고와 달리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별도의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ㆍ합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엘리엇은 이 개편안이 타당하지 않고 불공정하다면서 29일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래스루이스의 반대 보고서에 대해 “엘리엇이 우군(ally)을 얻었다”고 표현한 바 있다.

ISS 결정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해 심히 유감”이라며 “분할 합병으로 현대모비스는 미래 경쟁력 및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주주들을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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