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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산시스템 잦은 오류로 모바일뱅킹 여전히 '불안'
은행 전산시스템 잦은 오류로 모바일뱅킹 여전히 '불안'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5.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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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불편으로 우리은행은 국민청원 대상에 올라…다른 시중은행서도 전산오류로 불편 겪어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우리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의 전산시스템에서 오류가 잦아 소비자들이 모바일뱅킹을 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전산시스템을 차세대시스템으로 바꾼 우리은행이 모바일뱅킹 앱에서 오류가 잦다. 개통 첫날에는 한동안 모바일뱅킹이 실행되지 않아 ‘먹통’이었다. 고객들의 불만이 얼마나 높았으면 일부 고객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우리은행 관계자들의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한 소비자는 국민청원에서 “우리은행 점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류가 났으면 사과 공지 문자 통보도 없이 나 몰라라는 식으로 이용 시민들의 불편과 막대한 피해를 입게 만든바 수사가 필요할 듯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이 청원에 동참한 한 네티즌은 “전산오류가 있는것은 양보해서 가능할 수 있다고 쳐도 전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은행차원에서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하는데 전화해도 대책이 없다고 합니다. 전산핑계만 대고 대책 마련을 하지 않는 은행관계자들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불안정한 시스템 때문에 대출이나 카드대금미납으로 연체자로 낙인찍혀야합니까? 보상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고 개인신용과 관련된 문제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금융당국의 조사와 시정이 필요해보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우리은행이 3천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WINI)는 개통한지 얼마 안 돼 일부 전산오류가 다른 은행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통 첫날 이후에도 일부 전산장애로 사용자들은 불편을 겪어 모바일뱅킹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일에는 실시간으로 입출금 내역을 통보받고 기존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원터치 알림 서비스가 먹통이 돼 고객들의 불편이 컸다. 주말인 11일에도 아이폰에서 일부 거래내역 확인 서비스가 되지 않는 등 고객 불편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당초 지난 2월 설 연휴기간동안에 차세대시스템을 설치한 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오류발생비율이 예상보다 다소 높아 보완작업을 거친후 지난 8일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나 오류는 간단없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고객은 “앞으로 모바일뱅킹에서 또 어떤 전산장애가 일어날지 몰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측은 앞으로는 오류가 발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은행측은 가동 첫날에는 접속자가 폭주해 일부 전산오류가 발생했으나 시스템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현재는 정상가동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이 6개 앱을 통합한 ‘쏠(SOL)’도 지난달 23일 거래내역 조회와 이체 등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또 같은 달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모바일 앱에서 지문과 홍채 등을 활용한 생체인증서비스가 먹통이 됐고, 3월에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등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금융전산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효율항상과 경쟁우위확보를 위해 차세대전산시스템 구축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데 교체기일수록 전산사고와 오류가 많은 만큼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도 최근 삼성증권의 유령주식사태처럼 금융기관의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사고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무작위적인 점검과 감독을 선제적으로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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