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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의 '막 가는 갑질'…'사기분양'으로 입주예정자 울려
대림산업의 '막 가는 갑질'…'사기분양'으로 입주예정자 울려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5.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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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한숲시티'아파트 입주예정자, “대림산업 분양갑질에 피눈물”난다며 집단 국민 청원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대림산업의 ‘갑질’문화가 도를 넘고 있다. 운전기사들을 상승적으로 폭언과 구타를 일삼아 온 이해욱 부회장의 ‘슈퍼갑질’후에도 대림산업의 ‘갑질문화’는 수그러들지 않아 급기야 고객인 입주예정자까지 울리는 ‘갑질횡포’를 서슴지 않아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은 자신들이 시공한 용인 한숲시티 아파트단지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분양갑질’로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이 지역 입주예정자들은 집단으로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경기도 용인 한숲시티 7,400세대, 입주예정자 2.3만명의 피눈물’이라는 제목의 청원의 글을 올려 대림산업의 ‘사기분양’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 청원에서 이들은 분양당시 시공사인 대림산업의 과장홍보로 속았다며 정부가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2015년 분양당시 대림산업은 초·중·고 설립으로 교육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교통시설도 뛰어난다고 홍보했으나 막상 입주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약속은 지켜지않아 사실상 사기분양이었다는 것. 이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는 등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막심한 실정이나 대림산업측은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청원글을 보면 이곳 아파트단지에서는 입주자를 우롱하는 대림산업의 갑질횡포가 도처에서 확인된다. 대림의 횡포를 엿볼 수 있는 몇몇 청원글을 보자.

▲이해욱 부회장
▲이해욱 부회장

“가까운 용인시청 및 동탄까지 왕복 2차선 도로에 공사중장비 차량과 몰리는 차량으로 한시간 넘게 소요.. 3년 후에나 겨우 준공이 될지도 모르는 84번 국도 외에는 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개교 예정된 단지내 초등학교 2곳 중 한곳은 용도폐기, 설상가상으로 인근 학교가 단지 내로 이전. 그러면서 그 좁은 초교부지에 48학급으로 증설. 넓은 3개 학교가 좁은 1개로 되어버렸습니다.”

“ 초등학교, 중학교는 입주시기에 맞추어 개교도 불투명하고, 개교 예정된 고등학교는 개교는커녕 만들어 질지도 불확실합니다. 겨우겨우 개교해도 2021년. 고교부지에 대한 재원을 마련하라는 교육청.. 관심도 없는 용인시.. 우리가 돈 더내라는 말인가요?”

대림산업의 날림공사를 지적하고 용인시의 무관심을 비난하는 글들도 적지 않다. “ 공기가 지연 중이나 준공일은 맞추고는 듯 보여 날림공사는 되지 않는지, 최근 준공된 인근 대림 아파트단지는 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믿으랍니다. 시공 불량이 곳곳에서 관측되는데..”

또 “입주도 안했는데 이미 도로, 학교가 걱정인 세대들의 전매 속출로 분양금액대비 3,000만원이나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지방선거는 입주개시일 전에 치루어 지니 정치인들은 관심도 없는 듯 보이고, 이럴거면 용인시는 왜 사업을 승인해줬나요??? 이러니 우리가 피눈물 안 나게 생겼습니까?”

입주예정자들은 자신들은 살고자하는 몸부림에서 국민청원을 하고 국민신문고 를 통해 무수히 많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당국마저 한결같이 부정적인 답변을 해오는 마련에 시름겹다며 이제는 청와대가 나서 해결해줄 것을 청원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지역 이기주의인가요? 아니에요. 내 가정, 내 이웃, 용인시민, 대한민국 국민이 살고자 하는 몸부림입니다!”라고 호소했다.

입주자협의회는 국민 청원을 올린데 이어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자택을 항의 방문했다. 입주자협의회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이해욱 부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림산업은 사기분양과도 같은 행태로 계약자들을 기만했다. 대림산업은 한숲시티 분양 홍보 약속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대림산업의 갑질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판에 하청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다. 대림산업의 전·현직 임직원 9명이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요구하는 등 ‘슈퍼갑질’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3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2011~2014년 대림산업이 시공한 건설사업과 관련해, 하청업체 A사 대표 B씨에게서 업체 평가나 설계변경 등 명목으로 6억1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대기업 시공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슈퍼갑질’을 일삼은 것이다.

구속된 A 씨는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공사 현장소장 재직 당시 발주처 감독관 접대비 명목으로 B씨에게 13차례 돈을 요구했다. 특히 자신의 딸에게 승용차가 필요하다며 4천600만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받는 등 2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13일에는 대림산업이 하도급 업체 한수건설을 상대로 계약서 없이 추가공사를 위탁, 민원 해결과 인허가 비용까지 떠넘긴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한수건설은 30여년간 대림산업의 하청을 맡아오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림산업의 하도급 횡포를 토로한 바 있다.

대림산업 내부에 갑질문화가 만연돼 있는 것은 이 해욱 부회장의 ‘슈퍼갑질’과 무관치 않은 것을 보인다. 이 부회장이 지난 2016년 운전기사에 대한 폭행과 폭언을 일삼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국민들에 사죄했다. 하지만 대림산업의 갑질문화는 더 깊어졌지 사라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 부 회장이 갑질로 자신의 배를 불리지 않겠다고 각오하지 않는 한 대립의 ‘갑의 횡포’는 좀처럼 사라지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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